카페, 라다크
젠젠.춘자 지음 / 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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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로 작가님이 올린 라다크 영상을 봐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들의 여행을 몰래 따라다닌 느낌이다! 여행 만렙들이 간다는 인도여행은 내가 감히 엄두도 못한 미지의 세계인데 나를 그곳으로 가볍고 친절하게 안내해준 책이다.
우선, 동갑내기 친구와 여행코드가 맞아 긴 시간동안 여러곳을 여행하고 결국 라다크의 매력에 어떻게 둘다 흠뻑 빠지게 되었을까?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전기가 갑자기 끊기고 물도 길어다 쓰고 하물며 물을 버리러 따로 나가다니! 초반 책을 읽다가 난 고개를 저었다! 나는 라다크를 못갈 것 같다라며. 그곳에서 적응하는 여자 두명은 고양이 세수를 하고 샤워를 자주 하지 않지만 전혀 불편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또한 어찌나 용감하신지. 둘이라 그런건가? 이상한 탑에 밤에 가서 미로찾기를 하지 않나, 사막의 비밀파티를 가지를 않나. 책장을 넘기면서 이 여행기의 끝은 어떻게 될것인가 궁금해서 미칠뻔 했다.
내가 책을 읽다가 폭소를 한 부분이 있다. 아니,라다크에 가서 사는 것도 대단한 작가님들이 더 오지 같은데를 가서 혀를 내두르는 부분이다. 우리같은 “도시여자”들은 도저히 이곳에서 오래 있을 수 없다라는 식의 표현을 하는데 혼자 자지러지게 웃었다. 작가님들 저는 라다크 조차도 갈 용기가 없는데요?
멋진 작가님들이 혀를 내두르는 그 오지는 저같은 ”진정한 도시여자“에겐 갈 엄두가 안납니다요.
라다크에 대한 역사, 그들의 현실적인 삶, 종교적인 부분 다양한 경험과 이야기를 듣고 책에 여러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좋았다.
그들의 삶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애증하는 작가님들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끄덕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싱게와 초모 그리고 데렉까지 영상에서 본 사람들이라 그런지 감정이입이 되어 나도 같이 눈물을 훔치게 된 부분도 많았다. 하물며 초모와는 같이 부둥켜 울고 싶어져서 잠시 책장을 덮게 만들었다. 그들이 있어 작가님들의 제2의고향이 라다크 되지 않았을까? 특히 카페 두레를 접고 가게를 정리하며 초모와 인사하는 부분이 가장 슬펐다. 다시 라다크에 카페를 하러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엉엉 우는 초모. 나또한 남겨진 자의 슬픔을 알아서 그런걸까?
미니북에서는 올해여름 라다크 카페팝업의 우여곡절을 담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팬데믹 이후 많이 변화된 그곳에서 “유쾌한 서글픔”을 충분히 느끼고 온 작가님들이 다시한번 부러웠다.

나는 라다크 같은 곳이 있을까? 나는 라다크를 갈 수 있을까?
나는 나만의 이야기가 있기에 또 나만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싶다. 오랜만에 여유 있게 여행 에세이를 보며 나도 이방인으로 살았던 지난날들을 추억하게 되었다!
줄레! 모두들 이책을 보고 본인만의 여행 추억을 되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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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크루즈
젠젠 지음 / 춘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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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를 보면서 이렇게 같이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가진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내가 한번씩 겪어본듯한 느낌이 책에 고스란히 있었다.
특히 낯선 사람들과 깔깔 웃으면서 너무 행복한 나머지 눈물이 나올것 같다는 부분에서는 살짝 코끝이 찡했다. 이 순간이 얼마나 찰나인지 그리고 이미 난 이순간을 그리워 할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작가님의 여행 스타일은 나와 너무 비슷해서 보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바다형,댄스형,알콜형) 특히 술과 함께하는 여정은 그대로 복붙하여 여행하고 싶어졌다. 책을 보는내내 호라이즌 크루즈를 타야겠다 생각하며 나의 다음 여행은 너다 하트뿅뿅을 그리고있었는데..두둥!!! 책 말미를 읽다가 심장이 쿵. 호라이즌이 은퇴했다니… 나는 그 120만명 승객에 아직 포함되지 않았는데.
어서 빨리 나의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이 오길.
2022년 새해다짐으로 시의적절한 책을 읽어 매우 상쾌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작가님을 알게 해준 내친구 지원이에게 맥주한잔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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