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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구둣방 동화향기 4
류근원 지음, 박선미 그림 / 좋은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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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어린이들과 지내다가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하신 류근원 선생님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또 내셨네요.

좋은꿈출판사에서 나온 <피노키오 짝꿍 최점순>에 이은 또 하나의 감동이네요.

 

화려한 드레스에 유리로 만든 구두를 신고 왕자님을 기다리는 공주가 아닌, 인자한 할아버지할머니와 삐삐 닮은 여자아이, 그리고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댕댕(멍멍)이가 함께 가족사진을 찍은 듯한 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신데렐라 이야기일까 궁금하여 단숨에 읽었어요.

책을 덮었지만 마음에 남는 생각과 느낌들이 많아서, 간략하게나마 떠오르는 대로 몇 글자라도 적고 싶어지네요.

 

* 누구나 신데렐라처럼 행운의 구두를 차지한 주인공이고 싶어 하는데 단지 행운을 찾은 사람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신데렐라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고, 그런 철학으로 사는 사람이 많으면 진정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신데렐라 구둣방의 주인 김원근(성은 다르지만 작가님의 이름을 거꾸로 한 거네ㅎㅎㅎ)할아버지가 바로 그런 분이구나.

 젊었을 때는 사뿐사뿐제화점의 사장님이었는데, 지금은 유용하게 신은 신발을 어루만져 수선하고 다시 신을 수 있게 고치는 구두 의사인 할아버지(A)와 학교현장에서 어린이들을 교육하다가 지금은 어린이의 독서와 인성교육을 위해 많은 활동하는 작가(a)는 같은 인물 아닐까?

 

* 할아버지와 평생을 함께 살고 계시는 할머니 또한 할아버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군. 동화 속이 아닌 현실속의 신데렐라 공주와 왕자님인 두 분의 이야기다.

할머니가 왜 신데렐라인지는 작품을 직접 읽은 사람만이 스스로 알아낼 수 있도록 패스~

 

* 어느 날, 구둣방을 찾아와 가장 멋진 구두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여자아이 아롱이. 그런데 아롱이가 할아버지 눈에만 보이는 인물이라니, 사람인지 귀신인지 천사인지 이 또한 흥미롭게 펼쳐졌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궁금한 어린이라면 당연 책을 읽어야 알 수 있겠지.

 

* 나이 들면 따라오는 건강한 생활, 그리고 치매 걱정...... 설마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도?

평생을 배려와 사랑으로 살아온 두 분에게는 이런 걱정까지도 서로의 배려에서 시작되어 사랑으로 이어지는 내용이었어.

 

* 요즘 사회적 관심 사항이 된 사전 장례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어있어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데, 동화로서는 평범하지 않은 주제를 시장통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으로 엮어 실감나게 했어.

 

* 원래 있던 <신데렐라 공주> 이야기가 마법으로 행운을 만드는 것에 비해

<신데렐라 구둣방>은 사랑과 배려가 있으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하는 진짜 현실적이면서 감동을 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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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단팥빵 동화향기 9
김윤경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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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책을 받아 읽었다.

책을 읽는 동안 달콤한 단팥빵이 먹고 싶었던 건 날씨 탓도 있겠지만

사람끼리의 따스한 사랑이 절절히 느껴진 때문이었으리라. 

 

할머니와의 이별을 맞이한 건우네는

혼자 남은 할아버지를 위해 할아버지 집 가까이로 이사했다.

건우는 부모님 부탁으로 늘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지만

할아버지는 말문을 닫고 단팥빵도 거절한다.

왜 좋아하시던 단팥빵을 싫어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가족은 각자 할머니와의 슬픈 이별에 잠기는데,

가장 외롭고 쓸쓸해진 사람은 당연 할아버지였다.

늘 짜여진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던 할아버지의 삶이 어긋나 마음대로 시간표가 된다.

고장난 뻐꾸기 시계가 시각과 다르게 뻐꾹 소리를 내는 것처럼.

이런 할아버지가 활기를 되찾게된 것은 건우가 떠올린 장난감도깨비 사건이다.

 

이 이야기는 두 개의 갈등을 풀어나갔다.

건우가 전학 온 학교에서 벌어지는 친구들간의 다툼과 우정이 그 하나이고

살아갈 힘을 잃은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에 일어나는 오해와 관심이 두 번째이다. 

 

이 두 갈등은

장난감도깨비가 있다고 여기게 만든 할아버지의 장난감 수리로 함께 해결된다.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 과학교사였던 실력으로 고장난 장난감을 고치면서

손자에 대한 사랑을 뿜어냄으로써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서 오는 상실감을 털어낸다.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주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 아픔을 해결하는

크나큰 처방임을 새삼 알게한다.

 

장난감도깨비 사건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우정과 가족사랑을 동시에 깨닫게 할 좋은 책이다.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단팥빵을 갑자기 싫어했던 까닭은 무엇이며

다시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하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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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단팥빵 동화향기 9
김윤경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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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김윤경 작가의 신작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며
올겨울엔 단팥빵을 더 자주 먹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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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퐁구리 - 저학년을 위한 용기 동화 마음짱 인성왕
이시구 지음, 김미정 그림 / 알라딘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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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왕눈이가 살 것 같은 연못에서 벌어지는 의인화동화로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으로 봐서 퐁구리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깨꾸인가? 리리인가? 아니, 굴굴인가? 어쩌면 어린이는 누구나 주인공이라는걸 말하려는 의도같다. 술술 익히면서 생각거리 많아 저학년에게 딱 맞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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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도깨비 좋은꿈어린이 10
이상배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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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닐곱 형제자매가 자라던 옛집에서 함께 놀았던 우리들의 도깨비는 빈집에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정겨운 이야기네요. 우리 아이들도 책으로나마 수상한 도깨비와 한마탕 놀 수 있는 여유가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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