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이인실 지음 / FKI미디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는 아주 인상깊은 책은 아니었다. 다소 평이한 책이라고 느껴졌다.

 

이인실 교수의 자서전에 해당하는 자기계발서류의 책인데, 저자의 파워가 못해서가 아니라, 저자의 인생 역경이 흔히들 쉽게 접할 수 있는 고난의 대명사라 불릴만한 작가들에 비해 무난하게 느껴지기 떄문이다.

 

물론 저자인 이인실 교수님의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남성 위주의 학계에서 최초의 인정받는 여성 경제학 권위자이며, 통계청장까지 지낸 교수님은 누가봐도 자타 공인 실력자이며 멘토의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이렇게 누가 봐도 훌륭한 교수님의 글을 읽고서 공감은 가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 속 깊은 울림은 만나지 못했다. 아마도 생각보다 엄청난 역경을 겪고 위대한 결과물을 성취해낸 사람들의 일대기가 너무도 부풀려서 서술된 책들이 많고, 또 이러한 책들을 많이 읽은 나머지, 담담하게 서술된 이인실 교수님의 책이 조금은 밍숭밍숭하게 느껴졌던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경제학자인 이인실 교수의 뜻대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을 가치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소가치' 인데, 이것은 물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당하며, 저자인 본인 자신이 금녀의 학문이라 불리던 경제학 분야에 뛰어들고 나름의 입지를 구축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희소가치에 의해 혜택을 보게 된 일화들을 들려준다.

 

그 외에도 저자의 인생에서 묻어난, 가정 생활이나, 일과 사랑에서의 팁과 같은 조언들을 각 파트별로 역시 담담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례로 들며 서술해나간다. 물론 읽으면 읽을수록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하지만, 아주 깊숙하게 마음을 치는 그러한 문장은 만나보질 못했다.

 

저자의 이야기 중에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실속있는 plan B 가 plan A 보다 낫다는 것이엇는데, 실제로 내 인생에서도 그러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중에, 정작 살펴보면 plan A보다 B가 더 합리적이고 실속이 있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는 복수전공을 선택할때도 그랬고, 하다못해 최근에 중고 카메라를 구입할 때에도 적용이 되었다.

 

책에서 가장 아쉽다고 느껴졌던 부분은 이인실 박사님이 박사가 되고 나서 그녀의 커리어가 펼쳐지는 부분이 아니라 커리어가 시작 되기 전, 그러니까 경제학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어떠한 역경이 있었으며, 여자로서 남성위주의 사회에 맞서 힘들었던 점들이 보다 더 구체적으로 서술되었으면 하는 점이었다. 교수님께서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정말 각고의 고통과 노력이 수반되었을 것임이 각종 인생 사례에서의 fact들을 통해 증명이 되나, 너무도 담담하게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와 같은 식으로 써져있기에, 독자에게 오는 감정적 울림이 조금은 덜한 듯한 것이 아쉽다.

 

이런 류의 책은 사실 너무도 많이 있기에 기존의 자서전 성격을 띈 자기계발서들과 비교하여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인가가 의문이 든다. 어쩌면 저자는 그토톡 자신이 말했고 인생에서 추구했던 선택과 집중에 있어, 정작 자신의 자서전은 모든 것을 아우르며 담담히 서술하느라 딱히 인상 깊은 책을 만들어내지는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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