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정유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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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는 말은 '내가 제일 잘난 사람이고 싶다' 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문장이다.

 

세상에는 온통 욕심이 드글거린다.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에서 절절매며 세상을 원망하고, 저주하는 자들도 많다. 조금 나은 상황이 온다면 자만하여 남을 깔보고 위에 서려는 자들도 너무 많다.

 

그런데 이 사회안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 중엔, 바로 이 책의 저자처럼, 세상을 대결의 구도가 아닌, 상하의 개념이 아닌,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여 조금 더 나은 스스로가 되는 숭고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게 마련이다.

 

누가 봐도 참 불공평해 보이는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딛고 일어나, 멋지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 여성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정유선 교수님이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한국 여성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의 최고 명예 교수까지 오른 그녀, 바로 정유선 교수다.

 

그녀는 스스로 세상의 편견과 싸워 나가기 보다는, 스스로의 삶을 밝혀 자신과 같은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삶이 불공평하다고 좌절하는 대신에 스스로를 굳게 믿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정말 옳은 말이다.

 

불공평하다는 문제에 있어서, 누구에게나 이와 같은 화두를 던지면 할말들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문제에 있어서 고등학생때 매우 심각할 정도로 고민을 했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며, 더 나아질 방법은 없는 것일까 계속해서 고민했다. 내 스스로 세상을 공평하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치기 어린 생각을 하기도 했으며, 세상일에 관심을 쏟아가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며, 더욱이 자본주의 사회는 공평하게 무언가를 분배한다는 행위 자체가 역설인 상황이 많다. 스스로 불공평한 것이 사실은 Rule에 하나이며, 이 Rule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위치에서 무엇이라도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혹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나를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작은 씨앗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서른이 넘은 지금에야 명확하게 느끼고 있다.

 

언젠가 농구 잡지에서 농구 선수 Grant Hill이라는 선수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랜트 힐은 사실 포스트 조던이라 불릴 정도로 NBA에서 유명한 스포츠 스타였는데, 태생 자체가 이미 부잣집에 부러울 것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스스로 농구를 하게 되면서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농구를 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이렇게 유복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악바리처럼 농구를 했던 그 누구보다도 농구를 잘할 수 있었고, 그렇게 유복한 상황과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음에도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것은 과연 불공평한 것일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사람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으나, 절대 차별을 갖고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차별하여 무시하는 것은 안될말이다. 하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잘나고 잘사는 사람들을 편견을 통해 바라보면서 그들을 고정관념을 통해 이해하는 것도 또 다른 차별에 다름 아니다. 모두가 각자의 상황과 위치에서 이를 받아들이고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 과정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 열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이 책은 행복에 대한 진정한 의미, 불공평한 세상에 대한 인식의 문제등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주는 아주 유용한 자기 계발서이다. 세상을 원망하고 실패에 좌절해 쉽게 못 일어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라,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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