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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스트, 노사라의 도쿄 플라워
노사라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사실, 첫장을 넘기기 전에는 단순히 도쿄의 플라워 카페를 소개하는 책이겠거니-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단순히 핫플레이스를 나열해놓은 책을 상상했던 내 두눈이 똥그래졌다^^;
우리가 흔히 보는 꽃다발, 화분 뿐만이 아닌 예술 작품이라 불리우는 색채와 어마어마한 규모의 예술 작품들은
그야말로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로맨틱할 것 같고, 우아하고, 늘 향기날 것만 같은데
실상은 우리의 상상과는 거리가 멀다.
익스트림 오브 익스트림 막노동이며, 새벽시장에서 좋은 꽃을 공수해오려면 아침잠은 반납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은이 노사라씨는 '꽃이 여전히 좋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꽃이 좋아 도쿄로 간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도쿄의 골목길을 구석구석 뒤져보는 희열이 있는 책이다.
외국 여행을 가면 관광 책자에 나온 유명지 말고, 현지에 네이티브들이 가는 괜찮은 곳이 더 궁금한 법인데,
책 안에 현지인들이 숨겨놓고 안가르쳐줄 것만 같은 깨알같은 로맨틱 플레이스가 한가득이다.
한 폭의 정물화를 보는 것 같다는 저자의 마음이 나에게까지 오롯이 전해져온다.
책을 읽는 내내 베시시 미소지었고, 행복했다.
혹시 꽃을 선물할 일도, 받을 일도 없다 싶을 땐,
내가 '나'에게 예쁜 꽃 한송이 선물해보는건 어떨까?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