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세요 하나님을 배워요 시리즈
캐린 맥켄지 글, 데릭 매튜 그림, 장인식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은 별을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은 해를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은 바람소리를 좋아한다.

이것들은 내가 모두 좋아하는 것들이다. 밤에 잠을 자지 않으려는 애를 재워야할 때면 나는 별을 가지고 유혹을 한다. “은교야, 엄마 업고 밖에 나가서 별도 보고, 바람도 만나고 나무랑 얘기도 하자.” 그러면 울다가도 내 등으로 올라온다. 그러면 나는 아이를 업고 별을 보러 나간다. 바람소리를 느끼라고 얘기해 주고 나무가 몸을 부비는 것은 서로 그리워서라고 말해준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별이 나오는 그림책을 보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짝반짝을 해보인다. 해가 나오는 그림책을 보면 창밖을 가리킨다. 나무나 새 그림이 나오면 ‘어어어’하면서 앞에 있는 산을 가리킨다.

 

하나님을 배워요. 시리즈를 처음 들고 간 날. 아빠 곁에 앉아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세요’를 보여주자 그림책에 나오는 별과 우주, 해를 보며 반가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람이 세차게 불게도 하시고 부드럽게 불게도 하신다는 부분을 보면서는 나무와 모자의 흔들림을 손으로 흉내까지 내는 것이다. 아주 작은 변화이고 남들이 보면 하잘 것 없는 행동이어도 이제 세상에 조금씩 눈떠가는 아이들의 달라진 행동에 엄마는 감동 그 자체이다. 커다란 파도가 일게도 하시고 거친 바다를 잔잔하고 고요하게도 하는 부분에서도 파도 흉내를 내며 커다랗게 손을 움직이고 잔잔한 바다는 흐르듯이 손 모양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세요’에서도 여러 가지 그림들에 반응하는 아이들의 다채로운 표정이 나를 신나게 만들었다. 마지막 우리가 그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고 계세요에서 하트를 그리는 부분을 보며 머리에 ‘사랑해요’ 하트를 만드는 모습은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세요’ 또한 잠 잘 때도, 놀 때도, 슬플 때도, 예배할 때도, 항상 함께하신다는 내용으로 언제나 혼자가 아니라는 부분을 들려줄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참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 밑에는 영어로도 되어있어 늦게까지 우리 아이들 곁에서 유용하게 읽힐 좋은 책이었다. 글도 그렇지만 데릭 매튜의 그림 또한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좋은 그림들이어서 보기에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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