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7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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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마이너리티가 떠올랐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미리 예측하여 범인을 체포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를 보면서 더 큰 죄를 저지르기 전에 체포되니 그 형량이 감소되므로 범인의 입장에서도 이득이 될 수도 있겠다는, 그 한 편으로는 결국 자신의 범죄 욕구를 발산하지 못한 범인이 다시 세상에 나오면 더 잔인한 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다시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잡힐까란 의문과 함께. 그리고 권력 앞에 무너지는 정의와 희생. 영화니까 정의가 승리하는 내용으로 끝나지만 과연?이란 씁쓸함이 남았던 영화다.

유전자를 등록하여 범죄자를 특정하여 정확하게 검거할 수 있다는 프로그램 개발. 이미 발생한 범죄에 대한 것이지만 오히려 범죄를 미리 예측하여 범인을 잡는다는 것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내용이었다. 개인의 모든 정보가 결코 보호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도 보인다. 개별적 개인이 아닌 개인과 유전자를 공유한 모든 사람들의 정보까지도. 물론 이런 식의 범인 검거가 늘어나다보면 사람들은 연좌제의 개념처럼 가족과 친인척을 감시하면서 범죄 발생률이 낮아질 수도 있을까?

결국 영화나 책이나 권력자들은 이것을 자신들을 위해 이용하고자 한다. 언제나처럼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을 살고자 한다. 표면적으로는 세상을 구한다고 하지만....

언제나 그들만의 리그인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래도 그들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였으므로 '마이너리리티'도 '미등록자'도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았을 것이란 희망.... 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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