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발매된 700장 한정반과 저희가 이번에 제작한 음반은 기획/제작한 회사도 다르고 마스터 소스도 다르기에 '다른 음반'으로 구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정반이 지닌 특수성과 가치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편으로 한정반을 구하지 못해 아쉬워 하는 여러 팬들을 통해 재발매를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음반이라는 것이 소수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닌 원하는 팬들이 언제든 정해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 음반은 보다 농밀한 아날로그 사운드의 구현을 위해 1996년 영국에서 마스터링했던 '오리지널 릴 테이프'를 확보, 2017년 새롭게 리마스터링한 음원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1996년 1집 작업 당시 레코딩 엔지니어로 참가했던 '전훈 엔지니어(현 소닉 코리아 대표)'가 직접 리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한 뜻깊은 음반이기도 합니다. 곡 순서는 음반제작사이자 저작권자인 석기시대 레코드의 의견을 통해 트랙 순서 배분이 이뤄졌음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음반을, LP라는 매체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자 함'이 저희 마장뮤직앤픽처스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자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여러 의견 모두 경청하여 더 나은 음반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