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유랑을 통해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 노단은 인간의 수명을 빼앗으며 살아가기 위해 해유랑시에 온 거고, 부하로 살아가는 연준의 목숨 역시 그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말이다. 노단이 죽은 이후, 연준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노단은 아직 영식을 먹이로 맞이하는 의식을 끝마치지 못했고, 연준이 그에게서 벗어나도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유랑을 만난 이후, 연준의 생각에는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인간을 그저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먹이로만 바라보는 노단과 그에게 발이 묶여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연준, 노단과 같은 존재이지만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온 유랑.
세 아이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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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단의 입장이었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내가 연준의 입장이었다면, 노단을 외면하고 유랑을 돕는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내가 유랑의 입장이었다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포기하고 떠돌이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