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루프레히트 슈미트.되르테 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저절로 따뜻한 곳을 찾게 되고 

몸이 따듯한 곳에 자리 잡으면 마음도 함께 노곤노곤해진다.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환자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요리해준다는  

독일 호스피스의 요리사와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내 인생에 마지막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음식을 먹으면 좋을까 생각했지만 

사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식욕이란게 남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식하고 보내는 나날은 어떤 느낌일까.  

많은 잠언에서 내일 당장 죽을 사람처럼 오늘을 살라고 말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  

이 책을 읽으며 점점 나의 식욕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마지막 식사라면 응당 거하게 혹은 우아하게 먹어볼 테다. 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 

내 삶을 돌아보게 하고, 마지막을 상상해보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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