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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스쿨 12 : 혼자서는 힘들어! - 협동심이 팡~ 솟아나는 책 ㅣ 마인드 스쿨 12
허윤미 지음, 유연경 그림, 천근아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협동심이 팡~ 솟아나는 책.' 이라는 부제에 걸맞는 표지가 눈에 띄는 마인드스쿨의 12번째 책이다.
말풍선에도 나와있듯이 "혼자서는 힘들어!"
책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이 혼자서는 힘든 여러 상황들을 협동해서 해결해가는 과정을 만화로 재미있게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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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스스쿨은 인성교육을 목적으로 한 학습 만화이다.
사실, 학습 만화라고 하면 거부감을 가진 부모들도 많고 나역시 유아기에 학습만화는 장점만큼 부작용이 많으리라 생각해 잘 보여주지 않는 편이었다.
대표적인 부작용이라면 만화만 읽고 다른 책을 안읽는 경우일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독서 습관이 잘 형성되어 있는 아이들에게는 학습 만화가 쉽고, 편하고, 빠르게 - 즉,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첫째의 경우 독서 습관이 잘 잡혀있는 편이어서, 만화를 접했다고 다른 책을 덜 읽지는 않는다. '만화'라는 형식을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 접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최근들어 몇몇 종의 학습 만화를 사주었고 시리즈로 구비해놓은 책들도 있다. 다소 내향적인 아이라서 협동심 관련 책이 더욱 반가웠다. 아이도 무척 재미있어하면서 몰입해 읽었다.
이 책은 연세대학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기획하고, 웹툰과 출판 만화의 인기 만화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천편일률적인 기존 학습만화와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하는데,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탄탄한 스토리로 완성도를 높인 것 같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순이는 어떤 성격이고 철민이는 어떻고... 줄줄 이야기를 한다. ^^
어른인 내 눈에 마음에 드는 것은 프레임의 분할이 조잡하지 않고 큼직큼직 심플하게 되어 있어서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사실 인성 교육을 위한 만화라면 여러 가지 상황을 새롭게 접하게 되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6편의 스토리가 끝나면 천근아 선생님이 등장해 아이들이 읽은 스토리를 되살려주며 분명하게 메시지를 정리해주는데, 아이들이 단지 만화로 재미있게 읽고 끝낼 수 있는데 내용을 세심하게 다시 정리해주어서 좋았다. 이러한 구성으로 교육적인 효과가 높아질 것 같다.
천근아 선생님의 정리가 끝나면, 작가 후기가 한페이지씩 만화로 공개되어 잇다.
참여한 작가분이 개인적인 경험을 공개한 내용이어서 흥미로웠고 친근감이 느껴졌다. 아이들도 이 부분에 흥미를 많이 보였다.
현재 12권까지 출시가 되었는데,
앞으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마주하게될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리즈가 출판되면 좋겠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모범답안이 머릿속에 있다면 아이들이 새로운 상황과 갈등을 접했을 때 당황하거나 부적응 행동을 할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
건전하고 바른 정신을 가진 청소년들로 우리의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이런 질높은 인성교육 만화가 다양하게 출판되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