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저의 치열한 사유와 삶의 바닥으로부터 건져 올린 영혼의 자유가 섬세한 번역에 의해 비늘 하나 하나가 살아난 역작이다. 카프카, 벤야민 류의 글쓰기 내면과 심연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원형" 이 발저를 읽으면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