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의 심리학 - 두 번째 가족을 맞이한다는 것
크리스토프 포레 지음, 김미정 옮김 / 푸른숲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안재욱 소유진 주연의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시청률 30%를 넘어섰다고 한다. 아내와 사별후에 남겨진 두 남매를 키우며 처가댁에서 살고있는 남자와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하고 세 남매를 키우며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 여자.

흔하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드라마에서는 한 직장에서 팀장과 팀원의 관계로 우여곡적을 겪으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잘 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우리는 그 스토리를 다 알면서도,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갈등과 어려움등을 꿋꿋이 혜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감동과 연민을 느끼기 때문에 드라마를 볼 것이다. 

내가 읽은 결혼의 심리학이란 책으로 인하여, 난 삶에 대해서 다시한번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자 사람인人 자는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대며 의지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사람의 숙명은 한번 태어나서 죽는것이지만, 하늘로 돌아갈때까지의 여정동안은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 순리일것이다. 대부분은 부모와 배우자 자식과 같은 가족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고.

그 중에서도 배우자와의 관계는 본질이 사랑이다. 두 사람이 사랑으로 만나 가정을 만들어 자식이라는 결실을 보고, 오랜시간 함께 고생하며 자식들을 다 키워 독립시키고 그 자식들이 또 가정을 이루어 자식을 낳고..

이 평범해보이고 당연해보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것이 <사랑> 이라는 가치라는 것을... 아마도 이혼을 경험해 본 당사자라면 느낄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주로 재혼 가정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작가가 바라는 핵심내용은 아마 다음과 같을 것이다. "새아빠나 새엄마라면, 의붓자식의 진짜 아빠나 엄마가 되어주겠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는 것이 좋다. 가정 내 당신의 역할과 위치를 최대한 냉정하게 인식하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럴 때 비로소 평온함을 유지하며,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당신의 원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라. 가정의 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해 집중하되 스스로를 잃지 말라.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의 삶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중심을 읽지 않고 키를 잡아야 하는 사람은 당신이다."

내가 존경하는 변호사님이 일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법고시는 안하는게 제일 좋고,(공부가 너무 힘드니까) 할꺼면은 최대한 퍼부어서 빨리 끝내야 한다."

결혼이나 재혼에 대한 내 생각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이혼하지 않는것이 제일 좋고, 어쩔 수 없이 했다면, 그 다음 인생은 삶에 제일 중요한 가치는 그 어떤것도 아닌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꼭 깨닫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그래야 다시는, 한번 태어나 돌아갈 삶에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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