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최상운 글.사진 / 소울메이트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사람에게 여행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그림이란 테마가 입혀진다면 그 여행은 어떤 의미로 남을 수 있을까?

여기, 그 상상력에 청사진을 제시해줄만한 책이 한권 있다.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저자 최상운


약 열흘남짓, 출퇴근을 하는 지하철 3호선안에서, 난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열락의 정원>을 보며, 인간의 원죄와 어리석음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어느날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으로 가서 클로드 모네의 <생 라자르 역>을 감상하며 19세기의 어느날 증기기관차가 프랑스의 한 기차역으로 증기를 내뿜으며 도착하는 순간 그 공간에 있었던-모두 저 마다의 사연을 가졌으리라!-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사실 난 여행도 그림도 조예가 깊은 사람은 아니다. 그림은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요즈음 들어 그 둘은, 어쩌면 앞으로의 내 인생에 굉장히 소중한 의미로 다가올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중에 내 눈에 들어온 이 책은, 아무 저항감 없이 내 짧은 일상에 들어와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우선 난, 이 책을 통해서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천지창조>를 처음으로 의미있게 바라보았노라고 고백한다. ​

​파란하늘의 색감과 그리스도를 비롯한 수많은 군상들이 보여주는 앞도감에 표현하기 힘든 경외감이 들었다. 그냥 자신이 겸손해지는 느낌이랄까..그런데 만약 이 작품을 실제로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에 가서 직접 볼 수 있다면 그때의 감동은 어떨지..정말이지 내 삶의 순간에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저자는 약 한달동안 유럽을 여행하면서 들를 만한 미술관과 소장 작품들을 소개했다. 더불어 미술관이 소재한 도시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게 안내했다. 정말 근사한 일 아닌가!

나라별로 본다면, 이탈리아 - 스페인 - 네덜란드 - 프랑스 - 영국의 순이지만,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여행하고픈 모든 사람들이 꼭 이 경로를 따를 필요는 없으리라, 저마다의 사정에 따라 여행을 하되, 그 전에 이 책을 본다면 정말 유익하고 설레이는 여행예행연습이 될 것임을 확신하고 싶다.

다른나라의 도시로 여행을 가서 명화를 감상하는 행복을 꼭 누려보도록 하자! 마침 봄이 오고 있다 아니, 벌써 와 있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