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 그 변화의 시작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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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은책이라고 소개받고 직접 빌려주시기까지해서 어쩔수없이 읽었는데 정말 화까지 나기는 처음입니다. 이 출판사에는 편집 담당이 없나요??
   책 제목과달리 이 책은 버츄프로젝트가 정확히 뭔지, 책 중반이 되는 218페이지에나 가서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그전까지 책을 읽는동안 내내 선생님의 힘들었던 경험, 실패담, 감동적인 성공담 등등을 구구절절 200페이지가 넘도록 읽고나서 그제사 버츄프로젝트란 무엇인가?가 시작되는데 답답하기가 그지없어요. 읽는 내내 '그래서 그 버츄프로젝트란게 대체 뭔데? 좋다는건 알았는데 그게 대체 뭐냐고??' 이런 기분입니다. 218페이지가 될때까지 계속이요. 218페이지에 이르도록 줄곧 미덕이니 보석이니 그런말이 계속 나오는데 정작 그 미덕의 종류가 정확히 뭔지 용어에 대한 설명조차도 책 중반부 이상이 되어서야 시작하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챕터1에서 4까지 줄곧 "누구누구야 사랑해, 선생님은 우리 누구가 00의 미덕을 가지고있다고 믿어. 네가 어떤 미덕을 가장 먼저 다이아몬드로 만들지 정말 기대된다." 이 대사인데 수십번 등장함에도 그 미덕의 덕목 52개가 대체 뭔지 어떤과정으로 다이아몬드로 만들겠다는건지 나오지도않고 심지어 버츄프로젝트란 무엇인지 유래나 역사,개념에 대한 한줄 설명도 없이 그냥 한없이 좋은것이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두루뭉실한 단어로만 떠다니다가 뒤늦게 알려줍니다.

  200페이지면 왠만한 책 한권 분량인데 앞 사례에 나오는 아이들중 심지어 99프로 이상이 5학년 진영이네 반 아이들 이야기, 계속 같은 이야기의 반복인데가 내용을 요약하면 "그래서 저는 정말 감동했습니다. 버츄프로젝트는 아이들을 바꿔놓아요. 정말좋죠?" 정도의 내용....

  챕터1부터 4에 나오는 내용은 한문단으로도 정리할수 있습니다. 두려움 에너지를 긍정에너지로 바꿔야 한다. 두려움 에너지가 가득하면 편도체가 자극되어 정상적인 학습과 발달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교사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뀐다. 잠자는 미덕을 깨워줘야 한다. 아이들은 모두 태어날때부터 이미 미덕을 가지고 있다. 미덕을 깨워주면 자존감이 향상되어 평생을 가는 힘이 된다. 큰 나(무의식)를 변화시키는게 중요하다.  이게 전부입니다. 진짜로요. 이 얘기만 교묘한 말장난으로 계속 바뀌면서 계속 반복되는데 무슨 최면걸리는줄 알고 미치는줄 알았네요.

  글을 쓰시려면 최소한 삭제의 기술은 가지고 있으셔야지 200페이지가 넘어서야 본론이 시작되는데 시간낭비한것이 엄청 화가났습니다. 다른 좋은 책을 읽을수있는 시간에 계속 반복되는 같은말을 읽으며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다니...  출판사 편집자는 뭐하시나요? 이런부분을 고쳐주셔야지요. 50페이지면 끝날만한 도입부가 200페이지가 다 되도록 뭐하고 계신건가요??

  직업상 책에 까다로워서일수도 있지만 책의 내용은 유용할지언정 편집면에서는 꽝입니다. 최악입니다. 이 책 쓰신 선생님께서는 제가 부정적이고 두려움 에너지로 가득찼다고 하시겠네요 -_-;;

그러나 할말은 하렵니다. 이 책을 출판사에서 제대로 편집해주지 않으신건지 선생님의 욕심으로 줄이기 싫다고 고집부리신건지 몰라도 편집은 엉망이고 본인 사례가 많이 빈약합니다.(5학년 진영이네 반 말고도 성공하신 다른 사례를 좀 더 많이 넣으셨어야 했다고 봅니다.)

  알라딘에 이렇게 부정적인 리뷰를 올리는것은 처음인데 제 리뷰가 삭제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저는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싶으신 분은 제가 위에 적어놓은 챕터1~4 요약 5줄만 읽으시고 218페이지부터 읽으셔도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시간 절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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