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알고리즘 - 머신러닝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페드로 도밍고스 지음, 강형진 옮김, 최승진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알고리즘. 어렸을때부터 이 단어와 친숙했다. 바로 4년전쯤, 언니를 대학으로 보내준 학원 이름이 바로 '알고리즘'이였다. 당시 학원에서 나눠준 '알고리즘'로고가 박혀있는 티셔츠를 줬었다. 무난한 검정티라 내가 입게 되었다. 그런데 그 티를 입고 다닐 때면, 모두 물어본다.


"알고리즘 뜻이 뭐니?"

그럼 모른다고 언니가 다니는 학원 이름이라고 대충 얼버부렸지만, 어째 내게 묻는 질문이 계속 쇄도해오자 나도 내게 되물었다.
'알고리즘 뜻이 도대체 뭐냐'
키보드를 두드렸던 찰나, 한숨을 쉬었다. 이건 도대체 뭔뜻인가.. 대충 간략하게 말하면, 문제를 해결을 위해 답을 유도해내는 것이다. 캬 철학적이다. 과학적이다. 역시 이과는 어려웠다. 그리고 바로 전원을 껐다.

시간이 흐르고 이 책과 마주하게 되었다. 

우선 기괴망측한 나무? 뇌? 같은 그림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아래 견명조 글씨체로 심상치않는 말이 쓰여있다.

'마스터 알고리즘'

와우........... 나따위가 알고리즘을 마스터한다고?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웃기지마 진짜....

와, 그리고 책을 펴봤는데 문학소녀 내게는 정말 신세계였다. 이런 종류의 책을 처음 접해봤는데 정말 신선한 충격이였다. 바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구글회사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 반도체 회사에 내가 흰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출입하는 기분? 멘델이 된 기분이였다.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과 검색이 필요하여 애를 먹었지만 정말 경이로운 시간이였다. 자연말고도 내가 기계에 경이로워할 수 있는 동물이였다니.. 나 자신을 배반한 기분이 들었지만, 정말 놀라웠다.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공지능이라고 이름 불릴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세세하게 훈련 트레이닝을 받는 장면을 뵤사해 주었는데 그 문장을 읽을 때마다 계속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건 정녕 과학이 아니였다. 예술이였다...

마스터 알고리즘. 책을 끝까지 못 읽었다. 내게는 벅찬 책이였기 때문이다. 글도 하나씩 차근차근 이해해가며 알고리즘을 마스터하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P.S. 'ALGORITHM'로고가 박힌 검정티를 입고 그 책을 읽는 순간, 그 황홀한 기분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정녕 나만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다. 앞으로 그 옷은 책읽을때 입는 옷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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