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정신의 샤워가 필요할 때

삶의 변곡점, 마음 다이어트가 필요해
이태희 지음 / 하다(HadA) / 2021년 11월

삶의 변곡점, 인생의 다이어트가 필요해

백세 시대라고 합니다.

60대 은퇴라고 하더라도 30년을 의미 있는 일로 보내야 하는 첫 세대가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우리 세대에게 책임 지워진 과제가 되었습니다.

현역에서 닦은 암묵적 지식이나 기술을 은퇴 이후에도 삶에 접목해서 살아갈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직장생활과 하고 싶은 일을 병행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태희 작가님의 신간 『삶의 변곡점, 마음 다이어트가 필요해』란 책은

퇴직 후 고용 절벽에 놓인 낯섦과 황당함,

계속해서 쉴 수 없는 인간의 욕망,

살아온 가치관을 리셋하는 문제,

의학기술의 발달과 영양의 개선으로 수명이 늘어난 시대를

개척하기보다 견뎌내야 하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 담겨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인문학이 강조되는 이유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스티브 잡스로 파생된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창의성과 상상력에 대한 요구입니다.

두 번째가 감성 자본주의와 플랫폼 세상이 가져온 파편화되고 개별화된

인간 실존에 대한 소외를 치유하는 일입니다.

이 책은 두 번째 인문학의 요구에 부합되는 책입니다.

심리학과 고전에 바탕을 둔 다양한 지혜들이 녹아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감성 자본주의와 유튜브의 무차별 공습 속에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욕망의 수치를 넘겨버린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네가 살아가는 철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맞닿게 됩니다.

철학은 학제적으로 논의되는 골치 아픈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은 연극이다.”

“인생은 마라톤이다.”와 자기 생각들이 중요합니다.

학문적인 철학을 넘어 삶의 지혜로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곧

자기 생각의 중요성입니다.

자기 생각이 없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세상을 살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행동하게 되면 행동을 할수록 도구화되고 파편화된 자신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 다이어트란 곧 세상이 던지는 돌팔매질에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을

관조하는 자세입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함께 하면서 헝클어진 정신과 마음을

갈무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빕니다.

틈이 날 때 아무 곳이나 펼쳐 삶의 변곡점에 선 여러분들이 생각의 오솔길에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될 수 있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