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은 아직도 신발의 오른쪽 왼쪽을 구별 못해
신발을 바꿔 신을때가 많아요.
둘째를 키우는 엄마의 여유인지 몰라도 조금 더 크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그냥 내버려 두었는데, 마침 아이세움에서 나온 흥미진진한 내용의 수학동화를 만났네요.
이 책은 생선도둑을 쫓고 쫓는 이야기도 흥미로운데다 그림과 내용도
박진감 넘치며 위치와 방향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며 참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수학동화랍니다.
검은 고양이 네옹은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훔쳐 달아나고 부르독 형사는
도둑의 흔적을 찾아 꼼꼼히 살피다 범인의 특징을 찾아내고 신문에 광고를 냈어요.

CCTV를 통해 범인의 행동과 모습을 분석하는 날카로운
부르독 형사의 활약이 돋보이는 장면이에요..^^*

그리고, 이 책은
여러 장면으로 나뉜 컷들이 마치 만화를 보는 듯 재미를 주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른쪽, 왼쪽, 사이, 앞, 뒤, 가운데, 안과 밖.. 등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지시어들을 빨간색으로 자주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이
그림과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게 만들고 개념을 알아가도록 하더라구요.

네옹은 자신의 수배 사진을 보고 흰털로 염색을 하며
오른쪽 눈에 있던 흰 무늬가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대낮에도 도둑질을 하게 되고..
그에 질세라 부르독 형사도 미리 대책을 세우고 잠복을 하게 되네요.
멀리, 가까이, 위, 아래, 맨 위층, 맨 왼쪽, 맨 오른쪽, 앞, 뒤,
가장 가까운, 가장 멀리 등..
달아나는 네옹을 쫓으며 하나하나 추적하던 부르독 형사는 마침내 네옹의 집을 찾아
증거를 찾고 범인을 잡아 감옥에 가두게 된답니다.
특히나 남자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듯 쫓고 쫓기는 상황으로 너무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
동화만 읽더라고 여러번 반복되어지는 위치와 방향 개념이 저절로 생겨서
나중에는 하나하나 구별하며 일상생활에 적용을 하더라구요..ㅎㅎ
또, 책을 읽은 뒤 책 속 개념을 확인 해 볼 수 있는
<나도 해볼래!>와 <이야기 속 개념 알기>는
아이와 독후활동으로 탄탄하게 개념을 다지고, 부모에게는 동화 속 개념을
정확히 짚어주어 아이를 지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무엇보다 비싼 수학교구의 부담감을 덜고, 함께 들어 있는 부록은
수학놀이로 연결할 수 있어 특히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어요.
책 속에서 익힌 위치와 방향에 대한 <위치목록>을 통해 숨어 있는 네옹을 찾는 활동은
아이에게 재미 뿐 아니라 집중력과 관찰력도 기를 수 있어 너무 좋더라구요.
6살 아이가 동화를 재미나게 읽고
수학을 게임과 접목시킨 수학 활동을 위한 흥미로운 교구까지 알차게 구성해서
즐거움을 주는 안성맞춤 수학동화로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