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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미디어창비 / 2022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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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소녀들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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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3. 언제 적 일인데 증거가 여태 남아 있겠는가. 기억은 퇴색되고 불완전하게 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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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라는게 그렇다.
시간 앞에 희미해지기도 하고, 때론 왜곡되기도 하고 때론 미화되기도 한다.
주인공 환이는 자신과 다른 기억을 가진 동생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희미해진 기억과 또렷한 기억으로 추리를 통해 진실을 향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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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16. " 지금도 같이 수사하고 싶어?"
" 진실을 알고 싶어? 아무리 끔찍하다 해도?"
" 가자 , 그럼."
환이는 소설 전반에서 혼잣말을 하며 자신을 다독이기도 하고 채찍질 하지만
환이는 결코 혼자가 아니였으며,
이 사건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민자매 아버지의 사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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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해외에서 먼저 나오고 우리나라에 번역되었다는데
눈 앞에 제주가 그려질 정도로 풍경을 묘사하는 부분이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게다가 등장인물 대부분이 여성이란 점도 흥미로웠다
(증언자며 의녀며 수사하는 민자매와 고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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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웠던건 채원이다.
채원의 목소리, 채원의 분량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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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페이지나 되는 장편소설이지만 추리물이라 숨가쁘게 읽었다.
세 부녀의 모습이 비교 되어 사건 외에도 여운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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