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 - 단단한 삶을 위한 철학 수업 지식이 터진다! 포텐 시리즈
서정욱 지음, 구연산 그림 / 보누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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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생각하는 질문...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열심히 살면서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생활의 갈등이 올 때마다 내 삶에서 '행복은 언제 어떻게 다가오는 것인지'를 늘 의문하고 반문하며 고뇌한 것 같다.

 그 정답은 '마음먹기'라는 것, 이미 내 맘속에 있음을 알면서도 늘 어딘가 있을 꺼라는 막연한 생각이 가지며 참 어리석게도 많이 고뇌하였다.

  중고등시절 일기장을 들추어 보면 '나는 왜 태어났는가?' '이렇게 고된 삶의 끝엔 과연 지상낙원이 있을까?' '행복한 삶이란 정말 있을까? 그것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물어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답은 단순했다. 

  끊임없이 질문을 거듭하며 힘들어하는 나에게 

  '공부가 답이다'라는 결론만 있었다.

  학교공부에 충실하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해결될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씀뿐이어서 많이 허무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그런 생각할 시간이 있느냐고 반문하는 어른들도 계셨다. 하지만 '공부가 정말 인생의 전부를 알게 해 주는걸까?라는 생각을 거듭하게 했었던 것 같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공부... 공부를 못하는 나에게 이러한 고민도 사치인가보다.

  의식주가 모두 해결된 후에 걱정해도 되는 것이고 대학에 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다는 말씀을 듣기도 했다.

 에피쿠로스학파의 의식주는 자연스러운면서도 필수적인 욕구이다.

에피쿠로스학파 사람들은 모두가 물과 빵만 먹고 살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자연스럽고도 필수적인 음식이다.

평정심과 최소한의 욕구에서 지속적이고도 정신적인 쾌락이 나온다고 믿는 에피쿠로스는 그 신념대로 자신의 학파를 이끌었다.

p80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텐데/서정욱지음/보누스

  에피쿠로스학파는 자연스럽고도 필수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삶의 고뇌라는 생각이 사치스러워진다. 배가 고프면 마음도 불편하다. 그리고 아무 생각이 없다. 작은 사탕이라도 먹으면 다시 생각을 시작한다. 평정심을 위한 의식주 해결과 더불어 스트레스가 과하지 않고 내가 해결가능한 욕구를 가질 때 정신적 쾌락 행복이 온다는 말에 동감한다.

 이제는 내 욕구가 계획한 대로 모두 이루며 살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스토아학파는 우주와 세계의 질서 그리고 자연의 질서를 사람의 이성적 질서와 같은 것으로 보고 사람의 행복을 논한다.

 사람은 더 나은것을 보면 욕심을 내고 진정한 행복에서 멀어진다.

 스토아 학파는 욕망에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고 금욕을 강조하고 부동심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

p87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텐데/서정욱지음/보누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살아야지 굳게 마음 먹어본다.

  그렇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초라하고 부족하다 느끼는 순간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 욕심껏 무엇인가 애쓰고 있는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남과 비교'하면 끝이 없는 욕망이 거듭됨을 또 다시 깨닫는다.


  '진정한 행복은 어디있을까?'라는 질문속에 언급된 마음의 편안을 찾아나선 '에피쿠로스학파'와 불행을 이기는 이성 철학의 '스토아학파'의 물음속에 나는 답한다.

 지금 내가 현재 함께 하고 있는 모든 것에 만족하고 감사해야 한다. 그것이 곧 행복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필요한만큼 취하고, 과한 것은 버리고, 자연스럽게 혼들림없는 평정심으로 나의 행복을 꿈꾸고 싶다.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으려면 스스로 인격체임을 알고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고 목적으로 대하라는 것이다.

p191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텐데/서정욱지음/보누스

  '좋은 공동체는 어떤 곳일까?'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함을 알면서 내가 우위에 서면 우쭐하며 타인을 멸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다.

  특히 물질만능주의에 젖어든 우리 사회는 자본이 없는 사람에게 더 나누어준다는 명목하에 무시당하는 것을 감수하도록 비언어적으로 알려준다. 

  아직도 돈의 논리에 따라 흘러가는 우리 사회를 마주한다. 인간존엄과 공정함의 잣대가 중요한 것인데 돈의 경제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이 사회는 내가 먼저 살아야 하는 이기심이 여전히 남아있다.

  경제적 부를 축척한 사람이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부여해주는 사람을 수단으로 혜택을 누리는 이 사회는 언제쯤 공동체를 위한   정의로운 사회로 변모할 수 있을까?

공정한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내 안에 일어나는 잦은 갈등과 고민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면서 타인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금더 긍정적이고 현명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청소년이 고뇌할 수 있는 질문에 답변해 주는 서양철학 입문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어쩌면 어렵게 느껴질 서양철학자와 그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나에서 출발한 고민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 청소년이 생각할 수 있는 질문에 답변을 해 주고 있다. 그러나 보다 현실적인 질문과 답변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청소년기에 공부가 삶의 전부일까?' 

  '청소년기에 어떻게 조리한 음식이 내 몸을 행복하게 할까?' 

  와 같이 요즘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말들을 철학과 연관지어 이야기를 나누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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