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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책임감을 어떻게 배우나
포스터 클라인.짐 페이 지음, 김현수 옮김 / 북라인 / 2010년 9월
평점 :
발랄한 책표지와 함께 즐겁게 읽어내려간 책이다.
제목에는 책임감이란 단어가 있음으로써 자못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갈수록 웃음을 자아내는 구절이 늘어났다.
이제껏 아이들을, 천.사.라든지 선.물. 등과 같은 존재로 여기며 부모는 언제나 참고 끝까지 평화로운 표정과 말로써 부드럽게 가르쳐야한다는 식의 육아서만 주로 보아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들은 부모와 아이들과의 미묘한 말싸움 내지는 신경전을 10여년에 걸쳐 연구함으로써 (이런 걸 연구했다는 사실도 너무 멋지게 보인다. 박수!) 부모들에게, 작은 악동들에게 꿇리지 않고 , 열받지 않고, 부모 노릇하는 길을 열어주고자 했다. 그들도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걸 절절히 느낀 부모임에 틀림없다.
저자들은 아이에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화를 부르는 말 대신)생각을 부르는 말을 사용하고, 화 대신 공감을 표현하는 말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이런 방법드른 실제로 내 딸에게도 통했다.
"잠바를 입고 갈래 들고 갈래?"했더니 정말로 신기하게도, 평소처럼 "안입어!!~~"하지 않고
"들고 갈래" 하더니 나가서 추위를 느끼자 바로 입었다. 이런 식으로 아이에겐 스스로 선택하게 함으로써 사소한 말싸움도 사라지고 스스로 교훈도 터득하는 길이 생긴 것이다. 이 외에도 학교가야하는 데 늦장 부릴 때, 밥 늦게 먹을 때 사용해볼만한 팁들이 아주 재미나게 들어있다.
현학적이고 박애적인 육아서에 질리고 아이들과의 말싸움에 지친 당신--꼭 읽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