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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바꿀래?
피오나 로버튼 지음 / 사파리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장난감이며 옷, 신발 등이 넘쳐나는 세상이예요. 옷도 장난감도 헤져서 버리는 것이 아니고 질려서 버리곤 합니다
이번달에는 어린이날이 있어서 하늘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선물, 작은엄마 선물, 외삼촌 선물, 엄마, 아빠 선물 등을 받았어요.
선물을 받았을 때 하늘이는 신나서 하늘을 날아갈 듯이 기뻐하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선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벌써 어딘가가 부러져서 버린 것도 있고 대부분은 하늘이 방 서랍장 구석에 들어가 있을거예요.
이런 하늘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늘 더 새로운 것을 탐내는 아이에게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나랑 바꿀래?> 입니다.

<피오나 로버튼의 나랑 바꿀래?>
영국 최고의 어린이책 작가 피오나 로버튼 -이전에 발간한 그림책 <네 마음을 알고싶어!>는 '허핑턴포스트가 선정한 2015년 봄 영국 최고의 어린이책'으로 선정된 바가 있습니다. <나랑 바꿀래?>의 주인공 '팡이' 역시 <네 마음을 알고 싶어!>에 등장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책 표지예요. 제일 먼저 파란 바탕의 배경색깔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운데 귀여운 이빨을 가진 팡이가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노란 양말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예요. 그림 너무 귀엽죠?
사실 처음에는 그림만 봐서는 노란 목도리 인줄 알았는데 저희 딸은 아니라고 양말이라고 합니다. 한쪽이 막혀있다고요. 역시 아이들은 관찰력이 좋은 거 같아요.

팡이는 노란 양말을 사랑해요.팡이의 양말은 줄무늬가 있고, 껴안으면 폭신폭신하고 기분 좋은 바나나 향기가 났어요.
팡이는 노란 양말을 늘 품에 놓고 가지고 놀면서 노란양말을 사랑했어요.
이 책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물에 대하여 이처럼 다양한 표현으로 반복해서 나타내고 있어요. 책을 읽다보면 물건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팡이는 친구 필립의 반짝반짝 빛나고 빵빵 소리도 나고, 상큼한 토마토 향기가 나는 빨간 장난감 기차를 보고는 금세 부러워했어요.
팡이가 가진 양말보다 남의 장난감인 기차가 더 재미있고 좋아보였거든요.

결국 팡이는 필립에게 노란양말이랑 기차를 바꿔버리고 맙니다.
팡이는 잔뜩 신이나서 소리칩니다.
"나는 빨간 기차를 정말 사랑해"라고요.
그 전에 사랑했던 노란 양말은 잊은 걸까요?
친구 사이먼이 또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오고 있습니다.
그것을 본 팡이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샘이 난 팡이는 이번에도 파란 공이 가지고 싶어서 사이먼에게 파란공과 빨간 기차를 바꾸자고 합니다.

팡이가 파랑 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나뭇가지를 가지고 하늘을 날던 새가....
나뭇가지는 버리고는 팡이의 파란 공을 훔쳐서 도망가 버리는 거예요.
이 장면에서 딸이 어찌나 깔깔깔 웃는지....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지 않나요?
하지만 이렇게 팡이는 파란 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팡이는 노란 양말이 너무 그리워졌어요.

우여곡절 끝에 착한 필립에게서 노란 양말을 다시 찾게 되는 팡이.
노란 양말을 꼭 껴안으며 다짐합니다.
"나는 내 노란 양말을 정말 정말 사랑해.
다시는 다른 장난감이랑 바꾸지 않을 거야....!"
팡이는 이제 앞으로도 노란 양말을 가진 것에 만족하고 새로운 장난감을 보아도 친구들과 바꾸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책을 읽고...
내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주인공 팡이의 모습은 요즘 아이들의 모습과 닮은 거 같아요. 아이들은 장난감이 많은데도 계속해서 새로운 장남감을 원하고 이내 싫증을 내고 친구의 새 장남감을 보고는 또 다시 부러워하곤 합니다.
책을 읽고 하늘이에게 하늘이물건 중 어떤 장난감이 가장 소중하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아기인형'이라는 답을 말해주었는데, 5월 어린이날에도 다양한 장난감을 많이 받았고 작년도 아니고 제작년에 사준 인형을 아직도 제일 소중하다고 답변을 하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생각하는 거랑 아이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에 차이가 있어 살짝 놀라기도 했고요.
그 장난감을 친구 물건과 바꾸겠냐는 질문도 해보고 친구 물건 중 어떤 것이 갖고 싶은지도 아이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그리고 아기인형 뿐만 아니라 이번에 어린이날에 새로 받은 장난감도 소중한 것이니 앞으로도 잘 가지고 놀자는 이야기도 하면서 책을 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