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로봇이 고장 났나 봐요! ㅣ 살림어린이 그림책 54
지드루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이정주 옮김 / 살림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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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잘 보내셨어요?

지난 주에는 어린이날 뿐만 아니라 어버이날 행사가 있어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분들이 많을 거 같아요.

저 역시 어버이날 하늘이가 만든 어버이날 선물과 편지를 받았습니다.

 

받는 순간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우리 아이가 6살이 되니 이런 선물과 편지를 주더라구요.

편지에는 효도쿠폰도 들어있었어요.

어라!! 그런데 이게 다 였어요

 

아이는 선물과 편지 준 걸로 만족하고는 말도 안 듣고 집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거든요. 이런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을 만나보아서 소개합니다.

 

바로 엄마를 집안일 로봇으로 설정하여 엄마의 마음을 가슴 깊이 이해하게 하는 그림책이예요. 

 

<엄마 로봇이 고장 났나 봐요!>

아이들은 로봇을 좋아하잖아요.

로봇이라는 글자 때문일까요? 엄마 몸 뒤에 달린 태엽때문일까요?

하늘이는 책을 보자마자 책에 흥미를 느꼈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표정이 좋지만은 않네요. 왜 그럴까요?

 

이 책은 엄마를 '엄마 로봇'이라는 기계라고 칭하고 있어요.

엄마로봇은 모든 집안을 다 하고 있었어요.

집이 지저분하면 청소를 하고,

아이가 어지른 것도 치워주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어요.

 

그리고 엄마로봇의 '사랑' 단추를 누르면

아이들을 쓰다듬으면서 그림책을 읽어주고,

늘 '야근'무드가 켜져 있어서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면, 밤에도 벌떡 일어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사랑' 단추 누르는게 인상깊었나봐요.

하늘이는 이 책을 읽고 요즘 기분이 조금 우울하거나

저한테 안기고 싶으면 엄마 사랑단추 하고 제 가슴을 꼭 누른답니다.

 

엄마로봇은 '엄마 택시'가 되어 차로 어디든 데려다주고,

아이가 아플 때 간호사로 변신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 모든 것을 엄마로봇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고,

심지어는 좋아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과련 그럴까요?

'엄마 로봇'이 진짜로 좋아서 하는 일인데 왜 엄마로봇의 표정은

아이들이 말하는 것과는 달리 무표정하고 행복해 보이지 않을까요?

 

얼마 전부터 엄마 로봇이 좀 이상해요. 고장이 났나 봐요.

이제 '엄마 로봇'을 그만둔대요!

 

엄마가 아닌 자기의 삶이 있는 한 사람으로

자기를 위한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싶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가족 모두가 나서서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아빠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거든요.

방 치우기, 구두 닦기, 빵에 잼 바르기, 식탁 차리기 등이요.

 

엄마가 나가면서 엄마 로봇의 상징인 태엽을 휙 던질 때에는

하늘이의 표정과 다르게 저의 입가에 미소가 조금씩 번지기 시작했어요.

 

맞아요. 가족이란 어느 한 명의 희생으로 절대 행복해 질 수 없어요.

가족 모두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스스로 해 준다면

엄마도 나머지 가족들도 다 같이 행복해 질 수 있을 거예요.

 

책을 읽고 하늘이와 대화를 나누어봤어요.

"엄마는 아직 어린 너를 위해서 밥과 빨래하기는 해 줄 수 있어. 

하지만 집을 청소하는 것은 엄마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

하늘이가 본 책과 가지고 논 장난감은 직접 치워야 해" 라고 말을 하니 그렇게 해 주겠답니다.

바로 대답이 나온 것을 보니 책의 영향이 바로 미친 결과겠죠?

그리고 제가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더 이야기 해달라는 놀라운 말도 해 주었어요.

 

또 엄마가 꼭 해 주었으면 하는 게 뭐냐고 물으니 잠 자기전

아빠가 아닌 엄마가 책을 읽어주고 잠잘 때 꼬옥 안아주고 재워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것은 꼭 지키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를 다시 한번 더 안아주었어요.

 

엄마는 로봇처럼 뭐든지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 간에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는 계기가 된 고마운 책 <엄마 로봇이 고장 났나 봐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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