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5
김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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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죽음으로 더 이상 곁에 없어도

함께 했던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살아가는데 커다란 힘이 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포근한 그림으로 두 할아버지와의 사랑과 이별을 따뜻하게 표현한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

표지 그림의 할아버지와 순돌이입니다.

찾아보니 이 책은 김준영 작가 어릴 적 경험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작가는 실제로 책의 주인공처럼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순돌이라는 이름의 개와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해요.

 

그림에서 코 때문인가요? 할아버지와 순돌이가 진짜 같은 사람처럼 표현되어 있어요. 그리고 살포시 미소짓고 있는 순돌이의 표정이 너무 따뜻해보이는 표지그림인 듯 싶어요.

 

 

나에게는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둘 있어요.

둘은 닮았어요.

 

주인공은 반려견인 순돌이도 할아버지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진짜 할아버지는 나이가 73살이고 순돌이는 13살 밖에 안 되었지만 강아지 나이가 10살이 넘으면 할아버지가 되거든요.

 

하늘이는 이 그림을 보더니 둘이 너무너무 닮았다고 깔깔깔 웃으면서 이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는 어렸을 떄부터 할아버지 품속에서 그림책을 읽어주었고, 손돌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랑 놀아 주었어요.

그런데 할아버지랑 순돌이를 항상 생각하긴 했지만 친구들이랑 노느라 바빠져서 자주 볼 수가 없었어요. 가끔 까먹기도 했고요.

그 사이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할아버지와 순돌이가 이상해졌어요.

내 목소리를 듣고도 한참뒤에나 나를 알아보고 자꾸만 깜빡깜빡 잊어버렸어요.

순돌이는 이름을 불러도 나에게 달려오지 않았어요. 힘없이 꼬리만 흔들었어요.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나이가 너무 들어서 변해버린 거예요.

 

할아버지와 순돌이가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대신 주인공인 아이가 변하기로 했어요.

할아버지랑 순돌이가 나한테 해준 것처럼 주인공 아이가 해주기로요.

 

아!!! 이 둘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기에 이토록 현명하고 똑똑한 아이로 클 수가 있는 거죠? 읽을 수록 따뜻한 아이의 마음에 감동하는 순간이었어요.

 

아이는 할아버지에게 함께 보던 그림책을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드렸어요.

순돌이에게도 노래를 불러주고 엉킨 털도 빗겨 주고 배도 긁어 주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순돌이와 할아버지가 떠났어요.

우리가 함께 읽던 소중한 책을 남기고 영원히 잠들었어요.

 

어른도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주인공 아이에게는 얼마나 충격이었을까요?

하늘이도 이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이는 무척 슬퍼했어요.

할아버지와 순돌이가 아이 곁에 없다는 걸 믿을 수 없어했어요.

 

웅크리고 있는 주인공 아이에게 엄마가 다가가서 꼭 안아주며 말했어요.

 

 

"슬프지? 엄마도 슬퍼.

하지만 할아버지랑 순돌이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단다."

 

 

 아이에게는 좋아하는 게 하나 더 생겼어요.

순돌이 침대에서 할아버지랑 읽던 그림책을 보는 거예요.

 

아이는 깨달은 거예요. 그 둘과의 변치않는 사랑을요.

아이는 그 둘과 함께했던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을 기억 속에 새겨놓고

그 둘과의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여 한 뼘 더 성장한 거예요.

 

사람이나 개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잖아요. 이 책은 이들의 죽음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고 그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들을 추억삼아서 극복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6세가 되어서 하늘이도 책과 영화를 통하여 죽음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어서인지 이별의 슬픔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걸까요?  할아버지와 순돌이가 떠났을 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보다가 아이가 아름답게 극복하는 모습에서는 엄마 이 책 너무 좋다 라고 이야기 해 주더라구요. 

하늘이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감동을 고스란히 느꼈는지 너무 따뜻한 책이라고 요즘 매일 읽어 달라고 조르고 있는 책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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