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예상치 못한 환경에 놓여 실수를 범하게 되더라도, 내 삶이 다른 사람들의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더라도, 그런 삶이라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는 걸 겨울에 꽃을 피우는 개나리나 이른 봄 다른 식물이 잎을 틔울 때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가 말해준다. - P264
이렇게 무언가를 ‘제대로‘ 좋아한다는 건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 처한 현실을 둘러보고 내 행동을 돌아보며 지속적으로 탐구해야 하는 일이다. - P92
우리는 나무가 살아온 긴 시간과 큰키를 보며, 앞으로도 그들이 강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있을 거라고 착각하는 듯하다. 그러는 사이 전 세계 곳곳에서 산사태와 방사능 유출, 지진 등으로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죽어가고있다. - P56
언제나 인간이 벌여놓은 일로 인한 후유증을 안고 살거나 해결해야 할 몫은 인간이 아닌 생물에게 주어지는 것 같다. - P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