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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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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아주 재미있게 읽어주던 책입니다. 반복되는 댓구에 저절로 리듬이 실려 노래를 부르듯, 활자의 인도에 따라 크게 또 작게 읽어가다보면 아이와 함께 웃게 되곤 했지요. 헬렌 옥슨버리의 섬세한 그림은 하나하나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죠. 흑백과 채색화가 번갈아 나와서 아이들에게 무척 새로운 느낌을 주었을 거예요.
다시는 곰을 잡으러 가지 않겠다고 이불 속에서 외치고 있는 인물들의 표정은 정말 재미있죠. 책을 덮으며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게 된 곰이 뭐라고 했을까? 물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다른 답을 내놓더군요. 자연의 아름다운 느낌을 그대로 소리와 모양으로 담아놓은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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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
로버트 브라우닝 지음, 케이트 그린어웨이 지음, 김기택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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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그린 어웨이와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략적인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도 없겠고, 이런저런 명작동화에 끼워진 이 제목의 책을 안 가진 사람도 드물겠지만, 그래도 다시 읽어볼 일이다. 잔잔하고 섬세한 아름다운 그림은 아이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하고, 운율이 느껴지는 문장의 아름다움은 읽는 이와 듣는 이를 모두 사로잡는다.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니까, 그저 번역이 좀 되는 사람에게 맡겨 우리 말로 옮겨놓은 책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럴 땐 좀 짜증이 난다.아이들이 처음 대하는 문장들이고 아이들의 내면에 축적될 문장들인데 이렇게 함부로 거칠게 다루다니! 하지만, 이 책은 안심해도 된다. 번역자 또한 김기택 시인이다. 나는 그의 시집 '태아의 잠'을 인상깊게 보았고,'바늘구멍 속의 폭풍'도 한동안 끼고 다녔다.


좋은 책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이 책을 만나는 기쁨을 다른 이에게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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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 추억이 만들어지는 시간 증명 시리즈
정석화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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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시작은 작가의 말이 아닐까. 요즘엔 작가의 말이 없이 후기만 있는 소설이 꽤 많다. 작가의 말 몇마디가 때론 소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 이 소설엔 짧지만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이 소설을 쓸 수 있도록 제게 영감을 준, 제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바칩니다. 그들의 사소한 아집과 더 사소한 이즘과 더더 사소한 거짓말,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열정적인 목소리와 나비의 날갯짓만큼이나 우아했던 몸짓은 이 소설의 흙이 되고 물이 되고 햇살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그들의 그들에 대한 모든 편견에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정중한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뉘앙스가 풍긴다. 작가는 인간을 불신하는 것이 아닐까. 소설을 읽으면서 의심 자체가 편견이었음을 인정했다. 작가의 시선은 따뜻했고, 그 마음은 끝까지 변치 않고 지속되었다. 작가의 말은 이 소설의 나침반이었다. 


상처는 이 소설의 키워드이다. 상처가 덧나 햇살에 반짝이는 사금파리처럼 빛나 보일 때가 있다. 아프지만 아름답게 보이는 상처의 조각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라가 하는 행동들이 그랬다. 먼 인간의 기억, 혹은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절로 가슴이 먹먹했다. 밥먹을 때 일부러 사라처럼 해보기도 했다. 사라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놓아버리는 중혁도 믿음직스러웠고, 한 여자를 평생 찾아헤맨 한 남자의 사랑 혹은 집념은 애처러웠다. 죽음의 순간 마주하게 된 아버지와 아들에 이르러 눈물을 쏟아냈고, 중혁과 엄마가 눈을 마주치는 장면에서는 눈물보다는 안도감에 숨 한번 뱉어냈다. 셰익스피어가 했던 말처럼 '비극은 희극보다 즐겁다'. 이 소설에는 여러 가지 장르가 복합되어 있다. 몰입감과 이야기 중심의 서술, 공감이 가는 캐릭터, 치밀한 플롯, 이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있다. 작가의 능수능란함이 다시 내 꿈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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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1 - 원시 사회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 지음 / 웅진주니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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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하기 싫기 마련이다. 강제로 해야할 때는 더 그렇다. 그러기에 공부로서가 아니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때 알아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즈음 나의 자녀교육의 화두는 역사와 인물인데, 이 책은 한국사 부문에서 나에게 간택되었다.

저자는 이미 '엄마의 역사 편지'라는 책으로 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가 재미있게 뚝딱 읽었으니까.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는 말 그대로 설명에 딱 맞는 사진과 그림이 있어서 이해가 쉽고 자세하고 술술 이야기체로 풀어나가 거부감이 없다.

얼마전에 한국민속박물관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자료도 풍부하고 흥미로웠지만 아이들이 잘 이해했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가까이두고 벗삼아 볼 좋은 책이기에 권하고 싶다. 다섯 권의 책을 이 화창한 봄날, 한적한 오전에 배를 깔고 엎드려  엄마가 한번쯤 읽어둔다면 아이와 함께 역사에 대해 토론도 하고,..... 더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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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역사편지 1 - 문명의 발생에서 첫 번째 밀레니엄까지
박은봉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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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좀 귀찮게 느껴진다. 이곳 저곳에서 주어들은 것들을 엄마를 통해 확인하려고 할 때 말이다. 특히 그것이 기억이 가물가물, 연대가 아리송한 역사에 대한 것이라면 더 그렇다. 인터넷 찾아보는 것도 한두번이지, 너무 자주 물어오면 대책을 세우게 된다.

내게 이 책이 그 대책이다. 아는 이가 참 좋다고 권하기에 서점에서도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다도 보고 마침내는 알라딘에서 구입했다. 깊이있게 다룬 책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4학년 정도라면  6학년이 될 때까지 자주 들여다 보면서 역사에 대해 나름의 안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어른이 보아도 재미있게 딱딱하지 않게 씌여져있고, 저자의 세계관도 바르다고 느껴진다. 두권을 모두 읽고도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 아이라면 좀더 세분화된 책을 읽어야겠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으 독서가 될 거라 생각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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