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사하면서 인테리어 책을 집중적으로 봤었는데
신경옥이 고친 집들을 엮은 <작은집이 좋아>는 인테리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보다는 한 사람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인테리어 책인데 고친 집들을 쭉 보다보면 인테리어가 아니라 사람이 보인다. 너무 정갈하지도 않고
화려하거나 섬세하지도 않고 좋을대로 내키는대로 시도하는데 멋이 뚝뚝 흐르는 사람.
이번 책은 <작은집이 좋아>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
신경옥의 사는 곳, 입는 옷, 라이프 스타일이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이 2013년 신경옥의 횡단연구라면 포트폴리오를 모아놓은 <작은집이 좋아>는 종단연구처럼 느껴진다. 재미있게도 신경옥이라는 사람에 대한 책보다 그가 고친 결과물을 모아놓은 저번 책이 더 깊이있게 신경옥이라는 사람을 표현했다고 생각된다.그 이유는 신경옥의 인테리어에는 사람도 집도 가구도 자연스럽게 나이들고 늙어감이라는 개념이 들어가있고 그런건 설명되기보다 결과물에 묻어나오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사실 엄마뻘이셔서 집 꾸미는 취향은 나와 거리가 있지만 자기취향 뚜렷한 한 사람, 나이들어가는 여자, 딸의 엄마라는 관점에서 개성있고 멋지게 삶을 꾸리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f.book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기억에 남는 본문내용)
자식에게 남겨줄 무언가 중에 가장 높이 쳐주어야 할 것은 사는법이라고 생각했다.....(중략)......사는 법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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