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곰아, 돌아와! ㅣ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 3
조리 존 글, 벤지 데이비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7년 9월
평점 :

어디 이런 친구 또 없습니까?
가끔있죠?
달라도 너무 달라서 어떻게 같이 다닐까싶은 의외의 조합인데 없으면 못사는 단짝.
빼빼와 퉁퉁이, 아담이와 키다리, 덜렁이 꼼꼼이, 겁쟁이와 용감이, 예민이와 덤덤이....
여기 이 단짝들은 잠시도 가만있을 수없는 수다쟁이 오리와 고요를 사랑하는 곰입니다.
딱봐도 오리 얘는 삼초 이상 입다물고 있어 본 적 없을겁니다.
혹시나가 역시납니다.
친구 없는 빈집에 창문 너머로 들어가서는 온 집을 헤집고 다니네요.
이러니 아무리 마음 좋은 곰이라도 친구없이 혼자 있고 싶겠어요.
혼자서 숲 건너 호수로 낚시 여행을 간 곰.
혼자서 텐트도 쳐야하고 불도 피워야하고 혼자서 낚시도 요리도 해야하는데.
아뿔사 곰은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없네요. 그런데 말이지요.
이 깊은 숲속에도 밤이 찾아오고 설상가상이라고 비까지 내립니다. 혼자있던 곰은 덜컥 겁이 납니다. 이때 부스럭 거리며 무언가가 곰에게로 다가 옵니다.
자, 이쯤되면 그렇게도 귀찮던 오리지만 그립지 않을까요?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더니 애들이 딱 집어냅니다. 오리는 누구누구를 닮았고요 곰은 누구누구랑 똑같아요. 근데 걔네 절친이에요.
북극곰출판사에서 펴낸 곰아, 자니, 곰아, 놀자에 이은 세 번째 책입니다.
저는 북극곰에서 앞서 출판된 「레모네이드가 좋아요」에 나오는 메메와 그 친구도 참 좋아하는데 어째 얘네 둘도 아무래도 오래 갈것 같아요. ㅎㅎ
아, 나도 저런 친구 갖고싶어라.
피곤 할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