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손글씨 쓸 일 별로 없죠?
그나도 써야 할 땐 컴으로 대신할 수 있으니 더더욱 손으로 무언가를 쓸 일이 없는듯합니다.
저같이 손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하는 사람에겐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써야 할 일이 가끔은 생깁니다.
먼저 글씨를 쓸 수 있는 도구에 어떤 게 있나 살펴봅니다.
아무래도 요즘 손글씨에 가장 많이 쓰이는 펜은 뭐니 뭐니 해도 붓 펜이나 붓입니다.
그럼 그거 없으면 손글씨를 배울 수 없나요?
그래서 라라 임소희 작가가 소개한 다양한 펜이 있습니다.
우리 집에 가장 흔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쓰다가 팽개쳐둔 색연필도 있고, 둥근 촉의 유성 매직도 있네요.
마카 종류도 유성과 수성이 있어서 요즘 많이 들고 다니는 유리나 플라스틱 물병이나 텀블러에 예쁜 표현이 가능하다네요.
저기 오른쪽 아래 낯선 모양의 도구는 원단에 사용하는 물감 종류라고 합니다.
요건 운동화에 한번 써먹어 봐야겠습니다.
자, 지난번에 장만해둔 붓 펜을 꺼내들고 따라 해봅니다.
바로 옆 장애다 말입니다.
손글씨는 힐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이렇게 한자 한자 쓰는 동안이 참 행복합니다.
저는 책에 흔적 남기는 걸 싫어하는지라 따로 복사해서 썼습니다.
이 책 혼자 보기 아까워서 저희 작은 도서관에 꽂아두고 활용하려면 복사가 정답이네요.
붓 펜도 없고, 바로 위의 사진 속 수준의 글씨를 쓰기가 어렵다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재미있는 또 다른 손글씨 쓰기 비법입니다.
요건 연필로도 가능하니깐요.
참 쉽죠 잉~~
문득 여고 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그땐 요런 디자인의 손글씨 엽서 참 많이 쓰곤 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죠?
옛 시절 지우개에 열심히 세기던 기억이 새록새록입니다.
마음껏 낙서해보기입니다.
쿠레다케 붓 펜과 워터 브러시, 라이너 펜 등등의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낙서하듯이 연습하면 각각의 도구의 느낌을 비교하면서 연습해보면 재미있을 듯합니다.
어렵지 않죠?
이 책의 매력입니다.
요런 게 바로 디자인입니다.
글자를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배치하느냐에 따라 참 느낌이 달라요.
역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은 선생님은 모방입니다.
저도 일터에서 쉬는 틈틈이 요렇게 따라쟁이가 돼봅니다.
고마운 분께 마음을 담고 싶을 땐 요렇게 활용하면 딱이겠지요?
제가 손글씨를 배우고 싶은 이유가 바로 요겁니다.
라라 임소희 작가의 따뜻한 손글씨 이 책만 따라 해도 활용도 백 퍼센트 디자이너 될 수 있겠습니다.
글씨에 내 마음을 담을 방법을 찾는 분들께,
정말 괜찮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