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친구 집 북멘토 가치동화 22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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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이가 가는 곳곳마다 수상한 일들이 왜 이렇게 많은걸까요?


이혼하겠다는 부모님들 때문에 얹혀 살게된 고모네 아파트에선 홀로 사는 할아버지의 수상한 행동 때문에 얼마나 혼쭐이 났던지.

그렇게 시작된 여진이의 이웃들과 얽히고 설킨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번에는  동네에 버려진 집인 파란대문집으로 이사온 친구의 이야긴가 봅니다.


수상한 시리즈 첫 권 이래로 여진이가 이번엔 반장이 됐군요.

 처음 수상한 아파트에선 엄마, 아빠가 이혼의 위기에 처해있었는데 이젠 서로의 오해를 풀고 아주 화기애애하게 살고 있다니 일단은 안심입니다.

독자로서 수상한 시리즈가 좋은 첫번째 이유는 주인공 여진이가 평범하고도 평범한 여자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책이든 주인공하면 꼭 특별하잖아요.

 

"세상에 때려도 되는 법이 어디 있어? 세상에 때려도 되는 거는 없는 법이여. 강아지도 말을 알아먹는디 사람이 말귀를 못 알아 먹겄어? 왜 때려? 말로 하면 되는 거지." --135 쪽--

 

이번 수상한 시리즈의 가치는 '가정 폭력과 아동학대' 바로 이것입니다.


수상한 친구집의 등장 인물 중 가장 매력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당연, 여진이의 할머니라고 봅니다.

위의 저 말은 할머니가 해주신 말입니다. 이웃에 이사온 아이의 사정 조차 그냥 보는 법이 없는 할머니. 그것을 굳이 가족이나 타인에게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할머니가 저렇게 좋은 분인데 그런 할머니 밑에서 자란 여진이가 맘이 따뜻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그 할머니에 그 손녀입니다.

여진이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입니다.

  

"내가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있지, 열세살은 아직 아이야. 아이가 도움을 받는 거는 당연한 거야." --210--


아이들도 이럴진데 어른들은 어때야 할까요?

열 세살 여진이의 이 한마디에 어떤것이 어른다운 행동일지 생각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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