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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실, 오문석의 실전 캘리그라피 - 고수에게 제대로 배우는
왕은실.오문석 지음 / 길벗 / 2016년 8월
평점 :
저도 요즘 캘리그라피 열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잡기에 워낙 둔하다 보니 40대 중반의 나이가 되도록 취미라고 이름 붙일 만한 아무것도 없더란 말입니다.
사실 오래도록 서예를 배워보고 싶었지만 돈버는데 쫓겨 시도조차 못해 봤습니다.
이러다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나이만 더 들겠다 싶었는데 우연히 캘리그라피를 배울 기회가 생겼지요.
이게 배워보니 은근히 중독입니다.
그래서 취미로 삼아보려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시나 글귀를 나만의 글씨로 적어 본다!"
얼마나 매력적인 일입니까?
문화센터에 등록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님께 배우고 집에서 복습해보지만, 생각만큼 솜씨가 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마음은 앞서고 손은 안 따라주고, 더딘 진도에 마음이 급해지니 짜증은 늘어가고....
천 번을 써야 한글자라고 했던가요?
집에서 꾸준히 연습하려고 책도 찾아보고 유투브 동영상도 찾아보며 도움을 구할 수 밖에요.
그런데 두고 배우기엔 뭐니뭐니 해도 책만한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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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왕은실 작가의 책은 이 책을 만나기 전에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캘리그라피』로 먼저 만났다.
생초짜가 입문서로 보기엔 과하게 어려운 책이라서 나중에 많이 배우게 되면 그때 다시 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좋은 눈요기로 만족해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책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씌여진 책이네요.
한 권이 실전편과 직접 캘리그라피 작가가 되었다 생각하고 실습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편으로 나누어 두 권되고.
실전편에선 선긋기부터 시작해서 글씨 쓰는 속도와 필압에 따라 글씨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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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렵다, 감이 안 잡힌다, 책만 보려니 지루하다 싶을 땐 조기 위에 있는 큐알 코드를 딱 읽어주면 동영상으로 배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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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하나도 그냥 그어지는 게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