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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지식 ⓔ 4 - 함께 사는 사회 ㅣ EBS 어린이 지식ⓔ 시리즈 4
EBS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김잔디 그림 / 지식채널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5분이란 시간에 우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물 한 잔 마시기, 텔레비전 리모콘으로 채널 돌리기, 화장실 다녀오기, 컵라면이 익기를 기다리기, 노래 한 곡 듣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5분,
어느 날부턴가 그 5분 동안 세상을 보는 또다른 눈을 가지게 되었다.
EBS <지식채널 e>를 통해.
화장실에서 보내는 5분 동안,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잡지라도 있었으면 싶어 책장을 뒤지다 예전에 읽고 꽂아 두었던 <지식채널 e>가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시작된 화장실 독서가 어느새 4권째다.
물론 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나 이외의 우리집 세 남자들 남편, 고1, 중1의 두 아들 중 누군가도 읽고 있는 지는 알 길이 없다.
책의 권수가 늘어가면서 함께 늘어가는 한 꼭지당 텍스트의 양.
글자는 갈 수록 작아지고, 글의 양은 늘어가고, 내용은 점점 어려워진다.
이즘, 나 말고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불안감을 눈으로 꼭 확일 할 필요까지는 없겠지.
아무래도 중학생 아이에겐 무리인 모양이다.
"어린이의 입장에서는 <지식채널e>를 접할 때 배경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겠죠. 때문에 <지식채널e> 제작팀과 여러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어요. 어린이들이 <지식채널e>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쉬운 글과 관련 정보를 재미잇게 보여 주는 <어린이 지식e>가 만들어졌어요."
--머리말 중에서--
4권 째가 되는 '함께 사는 사회 편'은 '나눔과 봉사', '전쟁과 평화', '인권과 평등', '환경과 자연'의 가치를 다룬 이야기들로 꾸며져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 가치가 수학 공식보다, 영어 단어보다 소중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중1인 둘째 녀석이 책을 손에 들자마자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는 모습을 처음 본다.
아이들에게 이 책이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란 '지식'이 아니라 '진리'를 얻는 책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