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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너머 ㅣ 1318 그림책 2
이소영 글.그림 / 글로연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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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작가가 머리와 몸이 따로따로 사는 이들을 위해 그림으로 전하는 철학 책.
아침이면 아이들 깨워서 학교 보내고, 남편 보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식은 밥에 물 말아 한 술 뜨고, 읽다만 책 몇 장 보다가, 애 데리러 가고,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새벽부터 아이들 먹을거리 챙겨두고 일터에 갔다가 파김치가 되어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오자말자 옷도 못갈아 입고 식구들 저녁 챙기고, 폭탄맞은듯한 집 정리하고, 아이들 내일의 등교 준비물 챙기고 나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건만 다시 월요일 아침 전쟁이 기다린다.
돌고도는 쳇바퀴 속에서 내 삶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사는듯하다.
남들은 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잘도 찾고 즐거이 사는 것 같고.
난 아닌데....
"이럴려고 우린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을까?"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
정말 다들 그렇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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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게 살아서 행복해?
아니라고?
그럼 왜 그렇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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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나."
나는 몸과 마음이 따로따로 살아가고 있었다.
지쳤다.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 건지, 몸을 내려 놓아야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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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함께하는 세상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유로운 삶을."
청소년들을 위한 1318 그림책 시리즈라고 하는데,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삶의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