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앵그리맨 - 가정폭력을 다룬 아주 특별한 그림책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51
그로 달레 글, 스베인 니후스 그림, 황덕령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5월
평점 :
"학대, 방임, 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애정과 도덕적 물질적 보장이 있는 환경 아래서 영육될 권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UN은 1959년 아동권리선언 (Declaration of the Rights of the Child)을 채택하는데 그 10개의 조항 중에 이런 조항이 있습니다.
지금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우리 세대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만들어진 아이들의 기본적인 권리에 관한 선언이건만 오늘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요?
하루 18건 아동학대 발생
매월 약 530건 아동학대 발생
하루 한 명꼴로 아동 사망
우리나라 아동학대 평균 발생 건수라고 합니다.
굳이 이런 수치를 들지 않더라도 며칠 전 골프채로 아이를 팼다는 부모나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죽음을 맞이하는 영아와 같은 아동 학대나 가정폭력 기사는 신문과 뉴스의 단골 소식이 된지 오랩니다.
우리가 가장 힘들고 지쳤을 때 위로가 되고 편안한 휴식처가 되는 곳이 바로 가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가정이 가장 무섭고 위협적인 폭력의 현장이라면, 어른들도 감당하기 어려울 일임이 분명한데 아직 자기 몸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아이들이라면 어떨까요.

'가정폭력',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 보이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다.

아빠가 돌아왔습니다.
이때부터 아이는 살핍니다.
아빠의 기분이 어떤지, 마음이 편한지, 말을 하는지....
저녁을 해야할 엄마의 차림과 표정이 억지로 지어낸 듯 어색하고, 식탁 모서리에 올려진 그릇은 금방이라도 떨어져 깨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가정집 거실에 망치가 있나요?
이 집은 금방이라도 깨져서 쏟아질 유리 어항 같습니다.
"보이는 숨이 조여 오는 느낌이 들어요.
꼭 쥔 손이 아파요.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해요.
몸은 보이의 말을 듣지 않아요.
.....
내가 뭘 잘못했나? 뭘 잘못 말했나?
.....
착해질게요.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요. 숨도 안 쉴게요."
화가 나서 점점 앵그리맨으로 변해가는 아빠를 보면서 보이는 생각합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어른 앞에서 아이들의 마음은 이런가 봅니다.
어른인 제 마음도 이렇게 쫄아드는데 아이들은 어떨지....

이렇게 공포에 싸인 아이 보이를 구해주어야 할 의무가 우리 어른들에겐 있습니다.
아빠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선 보이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첫째, 가정폭력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란 사실.
둘째, 가정폭력은 쉬쉬하며 집안에서 가족끼리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란 점.
셋째, 가정폭력은 이웃의 관심과 사회가 나서서 해결해야할 사회문제란 점이라고 봅니다.
기존의 가정폭력을 다룬 책들과 비교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과 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다룬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앵그리맨>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겐 또다른 앵그리맨이었던 적은 없었나 반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