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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 젖짜기 대작전 ㅣ 같이 보는 그림책 4
조안 베티 스투츠너 글, 조 바이스만 그림, 김선희 옮김 / 같이보는책 / 2014년 6월
평점 :

"엄마, 이거 2권은 언제 나와?"
"에잉????"
[암탉 젖짜기 대작전] 책의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요녀석이 남긴 후기입니다.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나!

짜잔!
어린이 책에 대해 늘 감상을 도맡아주시고, 적절한 후기를 남겨주시는 저희 막내입니다.
이 사진의 저작권은 저희 둘째 아드 님에게 있으며, 사용료는 설레임 하나로 퉁쳤음을 고지하는 바입니다. ㅋㅋ

아들딸, 오남매를 둔 가난한 부부에겐 못먹어서 비쩍마른 암탉 열두 마리와 수탉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우유와 치즈가 먹고 싶은데, 암소가 없으니 어떡하겠습니까?

꿈에서 아내가 집 앞마당에서 싱싱한 풀을 뜯는 암소의 젖을 짜는게 아니겠어요.
"바로 그거야!"
남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나 봅니다.

"토바야, 너 그거 아니?
암소는 왜 우유가 나올까?"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풀을 먹으니까 우유가 나오죠."
"우리 딸, 정말 똑똑하다니까.
이제부터 암탉에게 풀을 먹이는 거야.
그러면 알도 낳고, 우유도 나오겠지!"
이제 신선한 우유와 치즈를 언제든 먹을 수 있을꺼란 희망에 부푼 슐로모네 가족들.

그런데, 정말 암탉에게 풀을 먹이면 우유가 나올까요?
"닭한테도 우유가 나오냐?"
"우유는 엄마 소한테서 나오잖아요."
"그렇지."
"암탉도 엄마니까 우유가 나오겠지요."
엥?
이건 뭔 소리다냐?
우리 아들이나 이 책의 주인공 슐로모나 상상력이 막상막합니다.

암탉들에게 싱싱한 풀을 주어 보지만, 암탉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네요.
안되면 강제로라도 먹이는 수 밖에.
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암탉들은 싱싱한 우유를 슐로모 가족들에게 주었을까요?
아이들에게 지혜와 교훈을 가르치기에 좋은 탈무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나머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배꼽 빠지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