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와 바나나 테마 소설집
하성란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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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와 바나나> 이책은 <한밤의 산행>과 같은 기획 시리즈로 출판된 한겨레출판의 문학웹진 <한판>에 실렸던 소설들을 추려 엮어낸 '테마 소설집'이다.

 

한 권의 책에서 13명의 작가를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작가 이름을 훑어 보니 꽤나 유명한 작가도 있고, 누구지 싶은 작가도 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펼쳐보았다.

솔직히 말한다.

내가 <한밤의 산행>과 <키스와 바나나> 이 두 권의 소설집을 단숨에 읽어내려간 이유는 바로 강병윤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때문이다.

 

뭐, 이런 소설이 다 있단 말인가!

각주가 소설의 중심인 구조의 작품을 본 일이 없다.

그런데 이 작품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는 각주가 더 중요하다.

쥐라니...어쩌면, 그도 쥐 포스터를 그린 화가처럼 잡혀갈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뭐 어떤가?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소설가의 상상력의 산물이라고요.

문학, 예술이란 말입니다.

 

그래 나도 저놈의 쥐새끼를 잡아다가 껍데기를 홀라당 벗기고, 포뜨고, 토막내고 바싹 말려서 쥐들에게 먹이로 던져주고 싶다.

뇌가 뻥뻥 뚫리는 병에 걸리거나 말거나....

 

안보윤 작가의 <소년 7의 고백>도 좋다.

성폭행 범으로 잡혀간 소년이 취조실에서 당한 일을 소년의 말만으로 씌여진 작품이지만 요즘 유병언과 사투를 벌이는 척하는 검찰의 실력이 어쩌면 이정도가 아닐까 싶은 씁쓸하면서도 꼬소한 소설이다.

 

아참, 강병융 작가 스타일로 나도 이 리뷰의 테그에 각주를 달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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