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의 잃어버린 인형 올리비아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이언 포크너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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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올리비아와 똑 닮은 아이가 있어요.

바로 이 녀석이요.

 

 

호기심이 정말이지 너무 너무 많다는 거.

그래서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길 하나도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요.

만져보고, 냄새 맡아보고, 궁금한 거 죄다 물어보고, 직접 해보고......

 

상상력은 또 얼마나 대단한지, 이 녀석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어젯밤엔 글쎄 어느 순간 제가 레슬링 선수가 되어있지 뭡니까? 

그것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녀석과 레슬링 중이더라니깐요.

 

말빨도 세답니다.

아빠는 논리로는 도저히 녀석을 당할 수 없어, 딱 한 마디만 합니다.

"그냥 아빠 말 들어!"

 

사교성은 또 얼마나 좋은데요.

놀이터, 학교 운동장, 공원, 시장.....

처음 보는 사람도 오분이면 친구가 됩니다.

 

아, 이런 어린이 여기 또 있네요.

올리비아!

 

저희 녀석과 다른 점이라면 올리비아는 여자란 점, 그리고 돼지라는 것.

 

 

 

 

아, 올리비아가 다른 아이들과 또 다른 점이라면 빨강을 정말 사랑한다는 거, 그리고 남들과 달라 보이는 게 중요한 아이란 점이랄까요.

세상에 축구팀 단체복 조차도 달라야 한답니다.

 

이런 올리비아에겐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 있어요.

에꾸눈 인형.

 

 

 

 

올리비아가 이 인형을 얼마나 사랑하냐 하면,

잘때도 이렇게 같이 자고, 밥 먹을 때도, 놀 때도, 심지어는 꿈속에서도 늘 함께 할 정도예요.

 

 

 

 

 

그런데 금방 침대 위에 있었던 인형이.....

악!

없어졌어요.

어디가 버린 걸까요?

 

 

 

 

 

아무 곳에도 올리비아의 인형은 없습니다.

 

도대체 누가 훔쳐간 걸까요?

올리비아의 인형을 말입니다.

 

막무가내 올리비아의 성격이 다 드러나네요.

 

이쯤되면 엄마가 읽어주는 책 속의 올리비아와 자신이 너무 닮았다는 사실 쯤은 눈치를 챈 저희 아들 녀석의 표정이 아리송송합니다.

올리비아가 동생 이언과 윌리엄을 다그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엄마와 형들에게 냉장고에 들어 있다 사라진 간식이랑 장난감들을 찾아 내라고 떼썼던 자신의 모습을 너무 리얼하게 보는 듯해서 조금은 민망한 듯도 합니다.

 

"올리비아 얘는 동생한테 너무 막대한다. 그치?"
"엄마, 그냥 읽어요. 어떻게 되나 보게."

"왜 어떻게 됐나 궁금해?"

 

당연하지요.

저도 궁금하답니다.

 

천방지축, 좌충우돌, 얼렁뚱땅 올리비아가 인형을 찾았을지.....

 

우리 아이들과 닮아도 너무 닮아서 올리비아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웃음이 납니다.

이언 팔코너의 올리비아는 시리즈 입니다.

'올리비아의 잃어버린 인형'은 몇 년 전에 타 출판사에서 다른 표지로 출판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주니어김영사에서 밝은 색의 산뜻한 표지로 새롭게 출판되었네요.

 

올리비아, 

다시 만나서 더욱 반갑습니다.

 

****한우리 북카페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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