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
펩 몬세라트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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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뒤에 얼굴을 숨긴 이 아름다운 아가씨의 이름은 루빈스타인입니다.

 

 

 

 

루비 보석처럼 빛나는 눈동자.
흑단처럼 검은 머리카락.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모릅니다.

 

 

 

 

 

오똑한 코는 또 어찌나 예쁜지.

세상 어떤 조각가도 루빈스타인의 저 오똑한 코는 조각하지 못할 겁니다.

새처럼 우아하고 섬세한 루빈스타인의 손을 좀 보세요.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모릅니다.

아니,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루빈스타인이 걸을 때는 발이 춤을 추는 것처럼 우아하고 아름답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몰라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루빈스타인의 덥수룩한 수염만 보니까요.

다른건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루빈스타인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수염난 여자입니다.

루빈스타인은 그래서 서커스단에서 일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못 알아보는 것이 있습니다.

진짜, 루빈스타인을 말입니다.

 

그런데 루빈스타인의 진짜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또 어떤 반전 매력의 사람이었을까요?

 

후반부의 반전이 더 매력적인 책입니다.

 

표지의 저 강렬한 빨강과 검정 색깔.

작가 이름이나 책소개를 읽지 않았는데도 혹시 스페인?

역시!!!

일러스트의 색깔 만으로도 스페인적인 냄새가 팍팍 풍기네요.

 

 

잠자리에 누운 막내와 함께 읽습니다.

"루빈스타인 어때? 예쁘니?"

"예뻐요."

"그래? 수염이 이렇게 났는데?"

"아휴 참 엄마는, 수염은 깍으면 되잖아요."

너무 쉬운 문제였나요!

 

싫어요, 여자는 이렇게 수염이 안 나요, 수염나서 무서워요, 징그러워요......

이런 반응을 기다린건 아니지만 루빈스타인의 '다름'에 대해 아이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루빈스타인의 수염 밖에 볼 줄 몰라 서커스에 세우는 어른들이 문제였네요.

 

아이들 학교에서 조만간 다문화 주간 행사를 하겠지요.

그때 아침책 읽어주기 시간에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를 읽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조금은 다르지만 예쁜 친구들, 시리아에서 온 모하메드, 베트남에서 온 엄마를 둔 창수, 중국에서 온 여화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저도 당분간은 이 '루빈스타인은 참 예뻐요'의 강렬한 빨강과 검정에 매혹될 듯합니다.

거기다가 루빈스타인과 그녀의 매력을 한 눈에 알아본 멋진 남자 파블로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가슴설레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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