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을 쏘다 - 김상옥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3
이성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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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을 쏘다' 이 책, 우리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가난하지만 소박한 밥상에 감사하며 온 가족이 모여 단란한 저녁을 먹던 그때, 총칼로 무장한 군인들이 군홧발로 쳐들어와 밥상을 엎고, 집을 뒤져 양식도 빼앗아가고, 소도 끌고 가고, 거기다가 어린 누이마저 끌고 갈때, 이를 막아서는 늙은 부모를 개머리 판으로 짓이기고, 공포에 질려 우는 어린 아기는 발로 차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 그 자리에 내가 서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떳떳하고 당당하게 우리의를 밝히고자 하는 것, 우리가 바라는 게 오직 그것 하나뿐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오. 그러나 테러리스트라는 비난은 얼마나 가증스러운 것이란 말이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가타부타 말하는 것은 그들의 몫으로 남겨 두고 나는 가던 길을 갈 것이오. 나는 차라리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명예로 여길 것이오."

 

경성의 김상옥, 밀양의 최수봉, 박재혁, 김시현, 최용덕.......그들은 내집을 침탈하고 유린한 일본군을 향해 폭탄을 던졌고, 권총을 쏘았다.

김태석, 김창호 같은 부류의 인간들은 일본군 보다 더 앞장서 같은 동포를 압살하는 악랄한 짓을 하지 않았는가?

 

의를 구한 자는 테러리스트가 되어 산화했고, 일신의 영달을 구한자는 친일파 매국노가 되었어도 호의호식하는 삶을 누리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참 막막하다.

 

1890년 1월 서울 동대문 어의동에서 조선의 마지막 군인이었던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8세 때부터 직공으로 일하기 시작, 대장간에서 편자 만드는 일을 하면서도 20세에 야학을 세워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가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도와가며 공부, 30세가 되던 1919년 박노영, 윤익중, 신화수, 정설교 등과 항일운동 조직인 '혁신단'을 결성하고 지하신문 '혁신공보'를 발행하다 일본 경찰에 발각되어 검거, 1920년 8월 제암리 학살 사건 조사차 방문한 미국 국회의원단의 입국에 맞춰 조선 총독과 고위 관리를 암살하고 경찰서를 폭파 하기로 했으나 거사 하루 전 발각되어 상하이로 망명. 김원봉, 이종암, 서상락 등과 함께 의열단을 제조직, 1922년 조선 총독과 고위 관리를 암살하고 일제의 주요 관공서를 파괴하기 위해 국내로 잠입, 34세가 되던 1923년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 후 도피하면서 일본 국회에 참석하러 도쿄로 떠나는 총독의 암살 기회를 노리던 중 발각되어 1월 22일 새벽 일본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항하다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자결.

 

오늘 대한민국 국민으로 평안한 저녁을 맞고 있는 나와 아이들은 오늘의 평안을 있게한 위대한 희생에 감사해야할 인물이 또 한 사람 '김상옥' 의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다시 반복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한 역사를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그런데 왜 그일을 국가가 하지않고 '경성을 쏘다'를 쓴 이성아와 같은 작가가 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힘든 기록을 했을 이성아 작가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책, 우리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_____한우리 북카페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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