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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 홍세화, 김민웅 시사정치쾌담집 ㅣ 울도 담도 없는 세상 2
홍세화.김민웅 지음 / 일상이상 / 2013년 12월
평점 :
드디어 아가리를 여셨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선, 1년이 지났다.
박 정권의 실패를 두고 홍세화 선생님 처럼 이렇게 용기있는 평가를 내린 정치인이 있었을까?
겨우 몇 줄의 트윗만 올려도 벌떼처럼 달려들어 그 옳고 그름에 대해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종북좌빨'의 딱지 붙이기 바쁜 세월인데.
역시 홍세화, 김민웅 두 분은 간이 크십니다.
(어쩌면 두 사람이 SNS 상의 지명도나 대중성이 조국이나 공지영 같은 사람들보다 스타성이 좀 떨어지는 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정도 발언이라면 트윗계의 ATM기로 대변(?)되는 그 듣보잡 씨가 물고 뜯을 만도 한데 잠잠한 것을 보면 말이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이렇다.
1. 박의 1년은 철저하게 실패했고 평가한다.
선거용 거짓공약은 그 태생부터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제민주화, 그런건 없다.
3년 후? 그들은 자기 주머니에서 잔돈푼 꺼내는 것도 아까워하는 치들이다.
(나도 동감한다. 창조경제? 그런건 그분 머리 속에도 없다. 그러니 찾지 마라.)
2. 진보 진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다.
선거 때만되면 부르짓는 연합.
무분별한 연합의 비극을 통진당이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이번 철도노조 사태를 보면 민주노총 중심의 노동운동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한 홍세화 선생님의 지적이 옳다고 본다.
지금과 같은 대기업 정규직 노조 중심의 노동운동은 위험하다.
(나는 이번 철도노조 파업을 지켜보다가 막판에 내가 팽 당한 기분이었다. 그럼 민주노총은 어느 정도였을까?)
그렇다면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열어야 하는 것일까?
교육과 언론의 혁명에 답이있다고 하신다.
시사하고도 정치 쾌담집이다.
보수진영에 대한 것이든 진보진영에 대한 이야기든 눈치보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한다.
어려운 전문 용어를 쓰지 않아 좋다.
꼬투리 잡힐까 에둘러 이야기하지 않고 정곡을 찔러주니 시원하다.
그래서 쾌담집인 모양이다.
왜 정치판 이야기하면서 이정도의 입도 열지 못하고 있는가?
아가리만 닫은게 아니라 눈과 귀마저 닫혀서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