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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장군 토룡이 실종 사건 ㅣ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2
권혜정 글, 소노수정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세찬 비바람이 치는 밤.
악어가 사는 연못에 있는 탐정사무소에 실종자의 친구로 추정되는 의문의 의뢰인으로부터 실종된 지렁이를 찾아달라는 사건이 접수됩니다.
앗, 탐정의 손을 보니 이 탐정은 악어인가 봅니다.
실종된 지렁이는 매끈하고 촉촉한 피부를 가진 피부미인에 마디마다 '센털'이 나 있어 미끄러지지 않고 앞으로 기어갈 수 있답니다. (이 사실은 어른인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수사 첫째 날, 토룡이(실종된 지렁이의 이름입니다.)의 굴을 찾아가 봅니다.
굴은 어둡고 축축한 미로입니다.
토룡이의 굴에는 5억 년 전 물에서 살았던 1대 조상이 시작되었고, 1억 3천만 년 전 공룡 시대에도 살고 있었다네요. (이것도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악어 탐정의 수사를 따라 가다보면 지렁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친구들과 함께 사는지, 왜 자기의 터전인 대왕밤나무 숲을 떠났는지를 알 수 있는 추리 형식의 환경과 과학이 함께하는 동화입니다.
토룡이가 살던 숲이 우리가 버린 비닐봉지와 프라스틱, 녹이 쓰는 깡통으로 오염되 가고 있어 더 이상 살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땅도, 물도, 공기도 오염되버린 구제역 동물들의 사체 문제는 더 심각한 환경오염을 낳고 말았네요.
참, 실종된 우리 토룡이는 찾았을까요?
그리고 무시무시한 악어 탐정의 정체를 둘러싼 마지막 반전!
과학이야기가 요렇게 말랑말랑 재미있으면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과학과 친구가 될 수 있겠습니다.
와이즈만의 환경과학 그림책을 읽고나면 과학이 머리 아픈 공부가 아니라 재미있는 생활로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저희 7세 막둥이가 아주 재미있게 보는 게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인 책인가 봅니다.
****한우리 북카페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