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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동이
김정호 글, 김재홍 그림, 안대회 원문풀이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통영동이 이 책은 조선시대 하고도, 19세기 시인 조수삼이 기록한 당대의 인물전인가 봅니다.
그러한 기록 속 인물을 현대에 그림책으로 살려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역사하면 위대한 인물만 있었던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양반 중심으로 서술된 역사책에는 비록 중요한 인물로 기록되고 있지는 않지만 민중의 역사와 문화에 흔적을 남긴 인물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의의가 있는 책입니다.
우리 민요 '백조요'와 '통영동이'의 사연을 '동강의 아이들'을 그린 김재홍 작가와 역사와 문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글을 쓰는 김정호 작가가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그려냈습니다.
다리를 절고, 눈까지 멀어 보이지 않는 걸인이 온갖 새소리가 나오는 특이한 노래를 불렀는데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불렀던 모양입니다. 조수삼이 '백조요'라 이름 지은 이 노래는 당시에 전국적으로 유행한 민요였다고 합니다.
통영동이의 노래를 들으면 어깨춤이 절로 나왔고, 흥겨운 잔치에는 흥이 더 났습니다.
그러다 사랑하는 오누이를 장터에서 잃어버렸습니다.
동생을 잃어버린 충격에 눈까지 멀어버렸으니.....
결국 통영동이는 장터를 떠돌며 노래로 밥을 벌어으면서 동생을 찾아 전국을 헤맸습니다.
부모 없는 설움에 동생까지 잃어버린 한이 실려 나오는 그의 노래라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을 것은 당연합니다.
슬픔 한 자락 없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그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따라 불렀고 그 노래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서 '백조요'가 되었다고 하니 그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책을 읽는 저도 참 궁금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록과 같은 민요 '백조요'를 들어 볼 방법이 제겐 없다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