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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엄마 - 삶 속에서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는 엄마들의 이야기
서희북클럽 지음 / 출판이안 / 2012년 12월
평점 :
나 혼자만 보는 일기도 쓰려고 보면 몇 줄을 넘기기가 참 어렵다.
그런데 누군가가 읽게 될 글을 쓰라고 한다면....
꽤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내 글이 활자로 인쇄되고, 한 권의 책이되어 정식으로 출판되고, 서점에서 돈을 받고 팔린다고 한다면.
참 멋진 일이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겐 정말 큰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워킹맘으로, 전업주부로 살던 8명의 엄마들이 모여 책을 냈다.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의 <책 읽고 책 쓰는 부모 프로젝트>를 통해 '엄마가 먼저 책을 읽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면, 아이들도 저절로 엄마의 길을 따라 올 것'이라 확신을 실천에 옮긴 용기있는 여성들이다.
전문적인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도 없고, 전문적인 작가의 꿈을 가진 사람이 아니어도 요즘은 글쓰는 일을 꿈으로 가지는 사람들이 참 많다. 하긴 글이란 것이 프로들의 전유물은 아니니까.
그리고 글쓰기를 통한 힐링은 이미 잘 알고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를 키우느라, 직장인으로 사는라 지친 심신에 한줄기 빛으로 만난 독서와 글쓰기다.
엄마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아이들이 배우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닐까?
청소년들이 쓴 시를 엮은 시집이 있다.
'내일도 울 담임은 울삘이다' 라는 시집에 나오는 시다.
우리 엄마가 바뀌었다
이수지
인문고 다닐 때 늦게 들어가면
'고생이 많았지?'
공고에 들어와서 늦게 들어가니
'뭐 하느라 늦게 들어와.
인문고 다닐 때 교복을 줄이면
'학생이 줄일 수도 있지.'
공고에 와서 교복을 줄이니
'학생이 이게 뭐야.'
내가 학교를 옮기고 엄마가 바뀌었다.
엄마!
학교를 옮겼어도
나는 나야
난 절대 달라지지 않았어
얼마나 솔직한 시인지.
이런 시와 글이 사람을 감동시킨다고 본다.
'책 쓰는 엄마' 에 나오는 8명 엄마들의 시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어 옮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