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각종이로 꾸미는 세상 - 동그라미 편 - 그림이랑 놀 사람 붙어라 2, 2단계 ㅣ 그림이랑 놀 사람 붙어라 2
에드 엠벌리 지음, 아기장수의 날개 엮음 / 고슴도치 / 2000년 2월
평점 :
에드 엠벌리의 책은 '손도장으로 그리는 세상'이란 책을 먼저 봤다.
유치원에서 손도장으로 그림 그리기를 했는데 큰녀석은 그게 뭘하는건지를 몰라서 어물쩡 거리고 있다가 나중에 약발 받아서 해보겠다고 난리를 떨었다는 유치원 선생님의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도서관엘 갔는데 마침 손도장으로 쉽고도 재미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책을 보고 얼른 빌려 와서 아이들이랑 같이 해봤는데 이거 무진장 재미는 있었는데 온 방바닥에 손도장 천지가 되고 말았다.
그후엔 이작가의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다른 시리즈의 책을 찾아 보았는데 이번에는 종이를 오리고 붙여서 재미난 그림을 만드는 책이었다.
물론 가져오자마자 가위랑 종이를 들고는 동그라미를 오리기 시작했다.
밥 공기, 대접, 접시, 술잔, 동전, 찻잔..... 크기가 다른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는 도구는 모조리 찾았다. 혼자 찾아도 되지만 아이들이랑 그릇을 들고 다니며 이거보다 큰건 뭐 있나, 뭘로 그리면 더 잘 그려질까, 큰 동그라미는 뭘로 그리나 연구해가며.
하지만 동그라미를 그리고 오리는 일은 아이들에게 벅찬 것.
그래서 동그라미를 그리고 오리는 건 엄마가 하고 풀칠하고 붙이는건 아이들이 돕고.
결국 하루 왠종일 엄마랑 아이들이 씨름해서 만들 멋진 작품이 새로 청소해서 훤해진 침대 옆 벽면을 멋지게 장식했다.
아이들과 함께 무얼 만들고 꾸미는 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라면 꼭 권하고 싶다.
아직 아이가 서너살이라면 아이랑 함께 보면서 만들기 하기엔 어려운 책이지만 엄마가 만들어서 벽에 붙여두고, 아니면 방바닥에 펼쳐두고, 세모 네모 동그라미가 만나면 어떤 모양으로 변하는지 함께 놀기에는 부담 없는 책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