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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ㅣ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2
정지영, 정혜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9월
평점 :
품절
'엄마, 웅이는 왜 고추 있어?'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 '고추에서는 뭐가 나와?' '엄마는 고추있으면 어떻게 되는데?' 끝없이 이어지는 네 살된 영웅이의 궁금증을 어찌 풀까나? 남자에게는 고추가 있지만 여자에게는 잠지가 있다고 애기해 주지만 남자만 있는 우리집에서 여자는 어떻게 생겼는지 쉬는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줄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서점에서 만난 이책이 구세주로 보였다.
남자와 여자가 쉬하는 방법도 다르고 몸의 생김새도 다르고 어른이 되면서 달라지는 몸의 모습도 자세히 나와있어 좋았다. 색연필을 가지고 손으로 그린 듯한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도 좋고 어린이와 어른의 몸의 생김새가 다르다는 설명과 그림도 좋다. 297*210mm의 큼직한 사이즈라 여러개의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그러나 한권의 책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지루해진다. 가족들이 놀이공원 갔다가 목욕탕을 가면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의도는 좋
지만 사설이 너무 길다. 뒤로 가서는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다른 이유로 아기를 낳는고 키우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지면서 공원에는 많은 여자와 남자가 있다로 끝이난다. 시리즈로 나온 내동생이 태어났어와 겹치는 부분이다. 이건 네 살이 된 영웅이에겐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다. 대상연령이 5~6세는 되야 뒷부분도 열심히 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