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6
궈나이원 기획, 저우젠신 그림 / 북극곰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모두의 마음속에는 흰둥이가 있다.

 

 

침대에 피곤한 몸을 뉘자 막둥이가 가만가만 책장을 넘겨줍니다.
그동안 늘 엄마가 책을 읽어줬으니까 오늘은 특별히 자기가 책을 읽어준답니다.

어라 글자 없는 책이네.
어라 색이 없네.

할아버지가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슬픈 일이 있었는지 눈물을 흘리네요. 그런데 하얀 개가 나타나 눈물을 핥아 줍니다. 어느새 할아버지는 젊은이가 되었다가 아이가 됐습니다. 그렇게 강아지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습니다. 아, 그만 흰둥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무지개다리를 건너가고 맙니다.
할아버지가 외로워 보였던 이유가 있었네요. 어느 날 산책길에 만난 까만 강아지. 할아버지를 졸졸 따라옵니다. 까망이도 외로웠던 모양이네요. 이제 둘은 함께 걷습니다.

와, 그림에 색이 생겼어!
이제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서 행복한가 봐.

엄마한테도 흰둥이 같은 존재가 있었어?
글쎄, 엄마는 동물이 아니라 책이었던 것 같은데.
그럼 너는?
나는 있지, 할머니야. 할머니는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진짜 잘 알아. 내가 라면이 먹고 싶잖아. 그럼 라면을 들고 나타나. 내가 찐 감자를 좋아하잖아. 근데 그걸 또 할머니가 딱 주신다니까. 내가 윷놀이를 좋아해. 근데 할머니도 좋아하신대. 내가 배드민턴 하고 싶다 생각하고 있으면 할머니가 배드민턴 치자하고 불러. 신기하지.
아휴, 우리 아들 맘을 딱딱 알아주는 할머니가 계셔서 좋겠네.

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작가의 마음에 더욱 공감할 수 있을 듯하네요.
서로 친구가 되고 마음을 나누는 데는 사람과 동물이라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네요.

대만 작가의 그림책은 같은 아시아 지역이지만 일본 그림책에 비해 쉽게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흰둥이는 귀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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