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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강두식 옮김 / 누멘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파우스트는 도덕적 분투에 관한 이야기다. 괴테는 신의 계획에 기여하는 유용한 일을 하는 삶으로부터 진정한 만족을 느낄 수 있다고 믿었다.
시작은 신과 악마(메피스토펠레스)의 내기로 시작한다. 악마는 인간을 거짓정신, 무의미한 세속에 끌어넣을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신은 착한 인간이란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혀도 올바른 길을 잊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악마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악마가 꼬드기려고 한 인간은 파우스트이며, 둘이 내기를 함으로써 이야기는 전개된다.(파우스트가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란 말을 하면 내기에서 진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에게 그레트헨, 헬레네란 여성을 소개해 파우스트를 유혹에 빠트리려고 하지만, 오히려 파우스트의 정신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유로운 토지에서 자유로운 백성과 살고 싶다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파우스트는 '아름답구나'란 말을 함으로써 결국 내기에 지게 된다. 하지만 신은 파우스트를 구원하게 된다.
책은 희곡 대본처럼 되어 있어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앞부분에는 파우스트의 성립과정, 의의 등을 소개하고, 내용을 요약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70년이란 세월을 거쳐 만든 괴테의 걸작, 파우스트!! 책 속에서 작가의 생각, 가치관 또한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