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훅스,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
벨 훅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모티브북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도 계급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인종, 성 문제로만 모든 것을 덮어 버렸다. 하지만 침묵을 깬다는 것(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된다.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면 제일 먼저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계급의 문제를 국가와 개인의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다루었다.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며, 정의를 믿으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계급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계급주의가 페미니즘에 미친 영향, 빈곤층문제, 부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계급사회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계급 지위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믿기 때문이다. 심각한 불평등, 빈부격차 속에서도 '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표현처럼 밑바닥부터 힘차게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몇 있듯이...하지만 소수자(Minority)란 용어처럼 계급 사회에서 피해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 이들의 고통, 열망, 깊은 슬픔까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계급 제도를 철폐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불필요한 소비주의에 저항하고, 간소하게 살고, 가진 것을 나누는 생활을 강조한다. 

 부의 재분배!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는 날이 오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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