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스텔 톤으로 디자인이 된 눈길을 사로 잡는 책 앞표지와  얼핏 보면 일본 소설 책을 의심하게 하는 책 제목 “하쿠다 사진관’’은 책장을 넘기면서부터 “ㅎㅎ”을 연발하게 만들었다.

제주에서 지내왔던 필자의 경험으로 실제 제주도에 있는 장소를 바탕으로 그리고 허구의 마을 을 바탕으로 한 “하쿠다 사진관”은 소설을 읽어나가는 동안 얼굴의 미소를 띄게 만드는

편안한 소설이었다.

필자의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하는  “금사빠” (뜻을 몰라 주변 사람한테 물어 봄), 시고르 혼 (시골 잡종개)라는 단어 등장에 적잖이 놀래가며 술술 읽히는 문장으로 순식간에 소설을 끝낼 수 있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 다리 올려가며 읽으면 좋을 듯한 한 권의 책이다.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기 위해 온 50대 여고 동창들, 결혼을 앞둔 결혼 자체에 고민을 하는 30대 예비부부, 20대 청년들, 그리고 마지막 여행을 온 70대 형사까지, 이런 저런 각자의 고민과 사연들로 자기들만의 모습을 느끼려고 하쿠다 사진관에 방문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나 자신도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하고 공감하고 위로를 받게 된다.


다른 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내내 독자가 이미 제주도 살기를 시작한 느낌의 풍경, 제주도산 식재료 (떡조개 로 요리한 음식은 도대체 어떤 맛일까하고 궁금해하는 나 자신의 모습에 다시 한번 “ㅎㅎ”하게 만드는  언젠가 꼭 한번 제주도 살기를 “하쿠다” 결심을 하게 하는 재밌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