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의 숲 큰숲동화 14
유승희 지음, 윤봉선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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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춘 대나무 숲에서 벌어진

       오싹하고 야릇한 엄마와 딸의 이야기!



   바람도 불지 않고 정적만 가득한 대나무 숲

  수상한 이곳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집주인들이 사는 저택이 있다.

  종잡을 수 없는 아이 세아, 딸에게 집착하는 우아한 부인,

  저택에 갇혀 버린 민희, 그런 민희를 찾아 나선 엄마까지,

  엄마와 소통이 간절한 세아와 민희는 자신의 방식대로 

  저마다 엄마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과연 이 둘은 엄마와 가까워질 수 있을까?



   ``난 늘 누군가와 말하고 싶었어요.

           내 말을 들어줄 누군가와......``



앞 뒤 표지의 내용이다. 표지의 두 사람은 엄마와 딸!

하지만 엄마는 딸과 소통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방식대로 양육하며

딸이 진정 원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소통하고 싶은 아이와 엄마는 어떤 방식으로 관계개선을 하는 지 궁금해진다





임용고시 2번 실패 후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엄마와 관계가 소원해진 민희는

돈을 벌기위해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세아의 가정교사가 되기위해 무릉리로 향하는데~

이곳에서 민희에게는 무슨일이 벌어질지...

엄마는 민희를 찾아나서고... 두사람은 소원해진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나갈지...


  



세아의 가족이 살고 있는 상상의 공간과 민희의 가족이 살았던 실제의 공간이 존재한다.

민희는 실제의 공간에서 상상의 공간으로 이동했다는 것인데...어떻게 가능할까?

그리고 엄마는 딸을 찾기위해 어떻게 그 공간으로 이동했을까?

추리소설 읽는 기분...재미있다!!!





구인광고를 보고 세아의 가정교사가 되기로 민희가 승낙을 하고  약속한 장소인 무릉리 앞에서 만나면 세아의 공간으로 이동하게된다

그리고 요렇게 지장을 찍으면  계약이 체결되고 영영 상상의 공간에서 살아야되는데...

민희는 내용을 정확히 알고 계약을 하는지 ?




상상의 공간에 갇혀버린 민희

세아의 가정교사로 계약을 이행하지 못해 게약대로 세퍼트 집사가 되어버린 민희

이곳에 나갈 방법은 

오직~ 엄마

애타는 딸의 외침을 듣고  딸을 찾아 나서는 민희 엄마

딸을 구하기 위해  민희대신 세퍼트집사가 되는 계약을 체결한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 역시세상의 다른 엄마등처럼  민희엄마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이 것이 진정 사랑이 아닐까?

이런 민희의 엄마의 사랑을  보며 세아는 결심을 한다. 서랍장에 있던 계약서를 꺼내 삼켜버린다... 이로서 계약은 파기되고 민희엄마를 싸고 있던 껍데기는 비로소 깨지고  자유의 몸으로 돌아온다



엄마의 사랑을 원하지만 소통되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딸에게 지시하는 엄마

이런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아~  엄마의 신발을 벗겨 던지니 새하얀 가루가 쏟아지며 엄마는 사라진다...

눈물을 흘리며 세아는 `엄마는 내가 엄마를 사랑했는지도 모를 거야....안녕....`

.

.

.

너무 슬퍼 눈물이 찔끔~~



신발을 벗어든 세아...흰가루가 흘러 내리며 사라진다.

세아의 엄마도 세아를 사랑했을텐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적절했을까?

세아가 원하는 것이었을까?

왜 세아에게는 묻지도 않은걸까?

진정 원하는 것은 엄마의 따뜻한 품이었을텐데...

뜨악~~ 나에도 세아 엄마의 모습이 있을텐데 

이제부터라도 묻고 들어주고 ...딸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응원하고

후회없이 맘껏 사랑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손잡고 한방향을 보며 걸어가는 관계...이것이 진정 행복한 관계가 아닐까?

온 마음을 다해 자식을 사랑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누구에게나 세아엄마와 민희엄마의 모습이 있을테니...

어떻게 사랑할지 선택은 나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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